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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맛집정보

매운맛의 화룡정점 (소호의 퓨전 사천식당) - 칠리 파가라[Chilli Fagara]


칠리 파가라는 이미 많은 분들께 알려져있는 소호의 유명한 식당이지만 정작 저는 소호를 갈때마다 다른 메뉴를 찾게되어서 칠리 파가라와는 별로 인연이 없었던듯 합니다. 원체 좁은 식당이기도 했고 대부분은 예약을 하고 가야하는 식당인지라 사실 이날도 토요일인데다가 별로 기대 없이 갔다가 그나마 조금 이른시간이라 7시 30분전에 자리를 비워주기로 하고 식사를 할 수 있었답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많은 이웃분들을 알게 되고 세상과 소통하는 또하나의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만남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은 일인데요 제가 특히 해외에 살기때문에 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까이는 홍콩의 피비님이나 엉뚱개굴님을 몇번 뵌적은 있지만 블로그 이웃도 아닌분을 만나는 일은 별로 없는 일이라 저도 나름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사실 차한잔 정도 나누고 헤어질수도 있는 만남이라 홍콩섬 일대나 돌아볼까 싶어서 어느 주말에 제 방명록에 댓글 남기신 분을 만나러 만다린 오리엔탈호텔에 가게 되었답니다. 이런 저런 대화가 소호로 이어져 늘 저하고는 별로 인연이 없었던 칠리 파가라에서의 식사로 이어지게 되었답니다.


칠리 파가라는 이름에서 그대로 느껴지듯이 고추와 산초를 뜻하며 매운요리의 대표주자인 사천식 퓨전식당이랍니다. 특히 홍콩속의 이방인들이 모여있는 소호거리에서 몇 안되는 중국식 식당이라는 점이 인상깊었고 매운맛의 상징이기도 한 RED는 강렬하게 와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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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의 스탠톤스 바를 마주보고 오른쪽으로 올라가서 1991BAR에서 코너로 내리막길을 향하면 중간에 불타는 빨간나무그림이 보인답니다. 작은 집이라 그냥 지나치면 놓치기 쉬운 장소랍니다.





























공식 홈페이지 : http://www.chillifagara.com/
이미 여러 포스팅에서 제가 매운음식 마니아라고 말씀드렸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죽가장을 좋아라 하는 편이지만 칠리 파가라도 기대가 되었답니다. 그만큼 나름 매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식당이기때문입니다.



테이블이 몇개 없는 작은 식당 ..
고즈넉한 분위기에 붉은 인테리어와 걸맞는 소품들.. 칠리 파가라의 메뉴와 기본 세팅입니다.


단 둘이고 여자들이라 많은 종류의 메뉴를 시킬수는 없어서 3가지를 시켰는데 이것도 좀 많다 싶었답니다. 맨위부터 줄기콩볶음과 중간에는 소프트크랩 볶음 맨 아래는 다진소고기를 볶은것을 상추에 싸먹는 음식이랍니다. 대부분 매콤한게 한국분들의 입맛에는 잘 맞겠다 싶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그대로 빨간 고추의 매운맛과 산초의 아린맛이 잘 조화가 되어서 음식하나하나 매력있는 맛이었는데 그냥 요리로 먹기는 좀 짜다 싶고 밥을 시켜서 반찬으로 먹을 만한 음식들이랍니다. 제가 소프트 클랍을 시켰더니 머드클랍을 권하더군요. 얼마냐 물었더니 가격이 두배이상 차이가 나서 그냥 소프트 크랩으로 달라고 했답니다. 음식 가격은 싼곳이 아니더군요.


요렇게 반찬으로 처음에 나오는 음식이 안매운맛,매운맛,아주매운맛 이렇게 3가지가 그때그때 조금씩 변형되어서 나온는데 이것도 공짜가 아닌 MA-LA-TANG SNACKS으로 HKD30.00 (원화 4500정도)을 받습니다.


이 중국 꽃차 - Chinese Flower Herbal tea 가 한잔에 HKD38.00 (원화 6000원정도),  Chilli Softshell Crab HKD 208.00 (원화 3만원정도), Lettuce Wrap HKD88.00 (원화 13500원정도), Szechuan Style Fried Greed Bean HKD 98.00 (원화 15000원정도) 밥 한공기 HKD 15.00 (원화 2000원정도) 게다가 양상추가 모잘라 3장 추가에 HKD10.00 (원화 1500원정도)이니 비싸도 좀 심하다 싶더군요.




모두 이가격에서 10% 서비스 챠지가 붙는답니다. 그나마 권했던 머드 클랍으로 바꿨다면 머드클랍만 600불이 넘는다고 하더군요. 죽가장도 싸지 않은 집인데 칠리 파가라는 더 대단한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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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에서 매운음식이 그리울때 칠리 파가라를 기억하세요. 소호의 분위기와는 다른 색다른 느낌의 식사를 즐기실수 있으실겁니다. 저도 그동안 한번 가봐야지 했던 식당이라 마치 오래된 숙제하나를 풀어낸듯 포스팅을 홀가분한 마음으로 올리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블로그를 통해 좋은 만남, 좋은 인연을 알게된 것도 또하나의 기쁨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희 블로그 이웃님들도 이렇게 홍콩에서의 인연이 만들어 질날이 있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