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산은 내 가슴에 다가와 강을 만들고 |
그 강은 흘러흘러 심장을 적신다. |
타들어가는 붉은 꽃잎의 선홍빛처럼 |
어찌할 수 없는 체념의 눈빛만으로 |
얼마나 아픈지.. |
얼마나 견뎌내고 있는지.. |
나는 결국 너의 아픈 눈을 외면하고 만다. |
거리를 거니는 허황된 발걸음도 |
어쩌지 못하는 나의 허망한 마음은 |
네 눈빛 마지막 끝자락을 부여잡고 |
끝없는 갈등, 견뎌내지 못할 아픔사이에 |
너를 놓지도 잡지도 못하며 그렇게 |
서성이고 있나보다. |
넘지 못할 산은 멀리 있어 좋은 것이다. |
건너지 못할 강은 아스라히 안개속에 |
묻혀있을때 아름다운 것이다. |
둥둥 내 심장을 울리는 북소리.. |
난도질당한 북처럼 이젠 소리낼 수 없는.. |
이젠 그어떤떨림도 없는 내 심장의 소리는 |
텅텅 둔탁한 소리속에 방치된다. |
그렇게 잊혀져가면 되는것이다. |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
blade runner by LOKAOTIC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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