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양력 6월 16일은 홍콩의 명절인 단오절이랍니다. 홍콩은 단오절이 지금도 국경절이랍니다.
한국도 단오명절이 있다면 홍콩의 단오는 한국과는 유래가 틀린듯하여 오늘은 홍콩의 단오명절의 유래와 풍습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한국에서의 단오명절은 음력 5월 5일이 비가오는 우기에 들어섬에 따라 여러가지 나쁜병을 예방하고자하는 미신적인 풍습들이 많이 내려오고는 합니다.


홍콩에서 단오 명절에 먹는 쫑지[粽子]입니다. 광동어 발음이랍니다. 북경어로는 종즈라고 합니다.
중국이 워나기 넓다보니 쫑지도 여러종류가 있어 모양과 맛도 다 제각각인듯합니다.
그냥 맛으로만 먹을때도 있었지만 유래를 알고 먹으면 조금 틀린 기분으로 쫑지를 먹게 될듯 합니다.


먼저 홍콩의 단오명절을 이야기할때 한사람의 인물을 소개해드려야 할듯합니다.
바로 굴원 [屈原]이라는 초나라때의 정치가이자 시인인 그의 생애를 소개해 드려야 할듯합니다.


굴원 - BC 343경 중국 중부 초(楚)나라~289경 초나라.중국 전국시대의 정치가·애국시인.
이름은 평(平). 원(原)은 자. 일찍부터 그 명성이 널리 알려졌다.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그의 시들은 초기 중국 시단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굴원은 양쯔 강[揚子江] 중부 유역의 큰 나라였던 초나라의 왕족으로 태어났다. 그의 친척이었던 회왕(懷王)의 신임을 받아 20대에 벌써 좌도(左徒:侍從)라는 중책을 맡고 있었다. 법령입안(法令立案) 때 궁정의 정적인 상관대부(上官大夫)와 충돌해 그의 중상모략으로 면직당하고 국왕 곁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굴원은 제(齊)와 동맹해 강국인 진(秦)에 대항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진의 장의(張儀)와 내통하고 있던 정적과 왕의 애첩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왕은 제와 단교했으나 결국 진에게 기만당하고 진의 포로가 되어 살해당하고 말았다. 회왕이 죽은 뒤 큰아들인 경양왕(頃襄王)이 즉위하고 막내인 자란(子蘭)이 영윤(令尹:재상)이 되었다. 굴원은 회왕을 객사하게 한 자란을 백성들과 함께 비난하다가 또다시 모함을 받아 양쯔 강 이남의 소택지(沼澤地)로 추방되었다. 〈어부사 漁父辭〉는 그때 쓴 작품이다. 그는 유배지에서 무속적 민속의식을 관찰하고 그의 작품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전설들을 수집했다. 맨처음 회왕에게 내쫓기어 유배되었을 때 최대 걸작으로 꼽히는 장편 서정시 〈이소 離騷〉를 써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이'는 '만나다'의 뜻이고 '소'는 '근심'이라는 뜻이니 이소란 곧 '근심을 만나다'라는 뜻이다. 〈이소경 離騷經〉이라 하는 것은 후세 사람들이 높여 부르는 이름이다.
"이것은 위로 당우(唐虞) 3후(三后)의 성왕을 법을 들어 말하고, 아래로는 걸(桀)·주(紂)·예(羿)·요(澆)의 패망함을 들어 말함으로써 군왕이 깨닫고 정도(正道)로 되돌아가 다시금 자기를 불러줄 것을 기원한 것이다."
위의 글은 왕일(王逸)과 주자(朱子)의 〈이소경〉 서문의 한 토막이다. 굴원은 그토록 애타게 자기의 충정을 노래하다가 한 번 용서받은 바 있었으나, 다시금 참소를 받아 경양왕에 의해 멀리 양쯔 강 남쪽 강남지방으로 내쫓기는 몸이 되었다. 애국시인 굴원은 유배에 대한 절망감으로 강가를 하염없이 거닐며 시를 읊조리다가 〈회사(懷沙)의 부(賦)〉를 마지막으로 고결한 성품을 그대로 간직한 채 돌을 안고 미뤄 강[汨罷江:지금의 汨水]에 몸을 던졌다. 중국에서 음력 5월 5일에 벌어지는 유명한 용선(龍船) 축제는 이 애국시인의 유체를 찾던 것에서부터 비롯되었다. 굴원의 작품들은 고대 중국의 명시선집인 〈초사 楚辭〉에 실려 있다. 이 시집은 후세 시인들이 굴원의 전설적인 삶에 대해 쓴 글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한부(漢賦)에 큰 영향을 주었고, 후대에 높이 평가되고 있다.                [출처 - 다음백과사전]
 
광동어 발음으로는 [왓윈]이라고 읽습니다. 발음이 조금 어렵지만 홍콩의 슈퍼마켓체인점인 Watson's와 발음이 비슷하답니다.
굴원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과 또 그를 사랑한 백성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명절이 바로 단오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를 찾기위해 배를 띄웠던것이 용선제의 시작이 되었고 배머리에 북을 두드리는것은 바로 그의 유체를 물고기들로부터 지키기위해 물고기를 쫒기 위함이고 쫑지를 만들어 바다에 뿌린것또한 쫑지를 먹고 그의 시체를 먹지못하게 하려는 백성들이 마음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마침 저희 집 근처에 이렇게 딤섬을 밖에 내놓고 쪄서 팔기도 하고 포장된 쫑지를 파는 곳이 있어서 몇종류를 사보았답니다.


보통 삼각형모양의 속에 별다른 내용이 없이 찹쌀과 녹두정도가 들어가있는 것이 광동식이며 설탕을 주로 찍어먹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외에 길다란모양의 것들은 상해나 북경쪽 북방식이며 안에는 여러가지 잡곡들과 고기종류들이 들어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광동식보다는 여러가지가 들어간 짭짤한 맛이 나는 북방식이 더 좋은듯합니다.
여러 잡곡들을 대나무잎에 싸서 판매를 하며 직접 가정에서 만들어 팔기도 합니다.
30분정도 충분히 쪄야 제대로 익은 맛을 느낄 수가 있답니다.


물론 꼭 단오때가 아니라도 일반적인 시기에도 판매를 하지만 단오때에는 부러 찾아먹게 된답니다.
파큰샵이나 일반 슈퍼에서도 판매를 하고 있지만 그래도 식당에서 만든거라 맛은 더 좋았던듯합니다.
조그만 삼각형은 유키라는 홍콩로칼슈퍼에서 두개에 HKD5.50 (원화 800원정도)로 아주 싸구려를 샀는데 맛은 괜찮았답니다.
나머지는 위의 식당에서 HKD 12-28불 사이였답니다. 물론 대형은 HKD78불짜리로 양이 큰것도 있었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것저것 맛보고 싶어서 종류대로 몇가지를 사서 쪄봤는데 식구들 모두 한끼 제대로 잘 먹었다고 합니다.
물론 다른 식구들은 한국사람이라 어쩔수 없는지 오이지와 김치를 곁들여서 먹더군요. ㅎㅎㅎ


굴원하면 굴원의 어부사[漁父辭]도 유명하지만 굴원과 관계있는 마음에 와닿는 시가 있어 함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어부사도 궁금하신분은 펼쳐보세요.

더보기



굴원이 던진 낚시줄
                                             
김금용



오 백 년 전 굴원이 던진 낚시 줄에
올해도 어김없이 고단한 고기 하나 엮였다
비늘도 부레도 많이 상해서
꼬리조차 허연 반점이 나버린 늙은 할멈이
단오절 아침, 굴원이 띄운 배에 올라타고 하늘길 나섰다
어금니 치료를 잘못해서 눈을 위로만 치켜뜨면서도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의
애꿎은 울화를 수십 년 받아주더니
습기 가득한 유월 단오절에 냅다 떠나셨다
언제 찾아올지 모를 손자들 위해 
한 솥 끓여 놓은 만두를 소반에 벌여놓은 채
형주성 할머니는 작은 키를 더 조그맣게 웅크리고
장강에 띄운 용주를 타고 떠났다
먹구름까지 양 팔을 벌려 감싸 안아갔다

고이 춤에서 삐져나온 속옷자락이
누런 지린내를 풍기는 줄도 모르고 
오른 팔이 덩달아 의식 없이 흔들리는지도 모르고
삼일장 내내 할아버지는 조문객들에게
마룻바닥을 두들기며 역정을 낸다
고얀 할멈이라고,
굴원이 던진 낚시 줄을 할멈이 먼저 낚아챘다고,

 
신고
Posted by 아이미슈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oravy.tistory.com BlogIcon 하수 2010.06.15 1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오이지와 김치...^^
    거기도 날씨 덥죠? 오늘도 화이팅 하세요~

  2. Favicon of http://bristone1977.tistory.com BlogIcon 36.5˚C 몽상가 2010.06.15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특하네요. 한입 먹어보고 싶은데요. ^^;

  3. Favicon of http://shlim1219.tistory.com BlogIcon ★안다★ 2010.06.15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굴원의 고사는 익히 잘알고 있었는데,
    그와 관계된 쫑지는 여지껏 모르고 있었네요.
    음식도 음식이지만 해박한 지식으로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자주 들릴께요...처음 방문했지만 기분 좋게 돌아갑니다.
    추천과 구독 꾸~욱 누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는 아이미슈님 되세요~!!!

  4. Favicon of http://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0.06.15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슷한것 먹어본것 같기도 한데 자세히 보니 아니군요..설탕에 찍어 먹으면 살살 녹겠는데요

  5. Favicon of http://lmpeter.tistory.com BlogIcon 아이엠피터 2010.06.15 1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문과 고사 성어가 나오니 왠지 머리가 아프네요.퍼~~~~~~~~~~억.
    열심히 공부할께요.ㅎㅎㅎ 요샌 고딩때 배운 한문도 제대로 모르고 ㅋㅋ
    나중에 홍콩가서 먹을 음식 리스트에 추가완료

  6. Favicon of http://slowblog.tistory.com BlogIcon slug 2010.06.15 1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자세하고 유익한 정보들이네요. 홍콩에 계신다더니 홍콩 오래살면 이렇게 박식해지는건가요?^^
    일본음식점에서 대나무잎에말아 찐 찰밥을 먹은적이 있는데 중국이 유래인건지 훨씬 다양하군요

  7.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10.06.15 14: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아내의 중국인 회사동료가 단오라고 이걸 만들어 들려보냈더라구요. 단오가 한국과는 다르군요.

  8. Favicon of http://0168265.tistory.com BlogIcon 미자라지 2010.06.15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양 참 이쁘네요...^^
    우리나라 약식이랑 비슷해 보이기도 하고..^^

  9. Favicon of http://blog.naver.com/mapojs BlogIcon 리플리 2010.06.15 2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오라고 홍콩 아주머니가 이걸 만들어 오셨더라구요. ^^

  10. Favicon of http://raycat.net BlogIcon Raycat 2010.06.15 2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약밥이랑 살짝 비슷한 느낌이...

  11. Favicon of http://paxxstyle.tistory.com BlogIcon PAXX 2010.06.15 2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름기 잘잘 흐르는게 참 맛나보여요^^

  12. Favicon of http://jazz0525.tistory.com BlogIcon 자 운 영 2010.06.15 2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맛일지 참 궁금 합니당^^

  13. Favicon of http://gurugyul.tistory.com BlogIcon gyul 2010.06.16 0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한정식집에서 나오는 연잎밥이랑 비슷해보여요...
    저 그거 좋아하는데...^^

  14. Favicon of http://kukuhome.tistory.com BlogIcon 쿠쿠양 2010.06.17 14: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맛있어보여요+__+ 모양도 이쁘구요~

  15. Favicon of http://pinkwink.kr BlogIcon PinkWink 2010.06.18 0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우리 음식 중에 비슷한게 있지 않았나요??? ㅎㅎ
    오늘 축구가 져서 슬퍼져서.. 술도 안마시고 있어요.. 흑흑

  16. Favicon of http://www.downloadhulu.biz/hulu-to-ipad.htm BlogIcon hulu to ipad 2011.10.30 0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듯^^

  17. 백통 2012.02.29 1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내용이네요..울 엄니 엄청 좋아하셨는데..ㅠ.ㅜ..소가 정말로 다양하죠!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