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홍콩에서 살아요!!/혼자하는 독백들

새벽편지




밤을 꼬박 새우며 맞은 새벽은 왠지 초라하기     
그지없다     
피곤한 눈꺼
풀 치켜뜨며 그러고도 잠들지     
못하는 나는....
     
무얼 꿈꾸는 걸까???     
상념만이 남루하다...
     
차마 떨쳐내지 못하는 그리움처럼     
그렇게 내게 붙어있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나는 왜 씻어내지도 못하는 걸까??
     
긴 열병이 지나갔는데도     
이젠 잔잔히 변해버린 호수처럼 그렇게     
고여있다..
     
여전히 그리움에 치를 떨고     
여전히 사랑이라는 열병에 항복한다
     
세월은 흘러가는데...     
이렇게 또 하루를 맞이하는데...     
나는 왜 떨쳐낼수 없는 걸까...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진 때문일까..       
여전히 바보다..나는...     
내 무모함에 내 무방비에 때로는 나도 손을     
들어야 한다
       
가엾은 들짐승의 울음소리마냥     
그렇게 처절하게 소리낼수 있다면...     
술잔을 부딪히며 같이 고민할 인연하나     
일주일후의 인연이 될지...천년후의 인연이 될지...
     
결국 마음은 이미 그의 옆자릴 차지하고 있다

     


'홍콩에서 살아요!! > 혼자하는 독백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멀리 있어 그리운 사람아.  (7) 2009.06.16
받아들이기  (1) 2009.06.12
멀리있기  (5) 2009.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