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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살아요!!/혼자하는 독백들

멀리있기

blue evening
blue evening by gari.baldi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나는 안다..
당신한테 가까이 갈수 있는 법을..

하지만...늘 이자리에 이만큼
서 있을거다..

가까이 가면 갈수록...느껴지는 체온이
어쩌면...나를 태울수 있을거다 싶고..
가까이 가면 갈수록...내 뛰는 심장을
어쩌면...당신이 눈치챌까 싶고...

그저 이자리에서..이만큼에서..
느껴지는 만큼만..기억하고
되새기고 싶다...당신의 정원안엔..
설사..꽃으로 피더라도...결국
떨어지는 꽃잎으로 기억되긴 싫다

차라리...피지도 못한채...늘..
곁을 떠도는...안개이고 싶다..

난 나무를,꽃을,이슬을 꿈꿔도
당신의 정원안엔 어쩌면
이름모를 잡초가 더 소중할지 모르지만
내가 꿈꾸는 없어질 추억보다는
차라리 당신에게 없었던...
미래이고 싶다..어쩌면..
태초부터..앞으로도 영원히 없을
그 막연한 존재이고 싶은지도...

그 기대가....잊혀진 그 쓸쓸함보다는
낫지 싶다...
어쩌면...잊혀질 그 쓸쓸함을 견디지
못하는건...당신이 아니라..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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