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구정연휴일때 동생식구들이 다녀가서 이번에 그동안 미루고 미뤘던 해양공원행을 감행했답니다. 한때는 아주 오래전이긴하지만 제 직업이 가이드였기때문에 한달에 10번이상을 갔던 적도 있었지만 언제갔었나 헤아려보니 무려 8년이 지났더군요. 사실 이번에 해양공원을 가보고는 너무 많은 변화가 있어서 깜짝 놀랐었답니다. 오늘은 맛배기로 해양공원의 각종 케릭터 인형이 주를 이루는 케릭터 샵들과 구정맞이 특별행사로 먼저 인사를 드립니다.
1977년 정부의 승인 하에 87 헥타르의 땅에 로얄 홍콩 자키 클럽에서 자금을 지원 받아 건설되었다. 그 이후로 오션 파크는 사람과 동물 그리고 해양 동물들이 만나는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를 잡아 나아갔으며 현재는 매년 4백만 명이 방문하는 동남아시아 최대의 해양 생물 테마 파크이다.
과거에 오션 파크의 마스코트는 해마였으나 해마는 전통 중국 의학과 깊은 연관이 있어 2000년 11월 위스커라는 이름의 바다 사자로 마스코트를 바꾸었다.
오션 파크는 헤드랜드와 로우랜드,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며 두 부분은 케이블카로 연결되어 있다. 252개의 개별 케이블 카가 있는 이 케이블카는 시간당 4000여 명을 실어 나를 수 있다. 8분 동안 1.5km를 이동하면서 멋진 딥 워터 베이와 리펄스 베이의 전경을 볼 수 있다. 헤드랜드로는 산 반대쪽에 또 하나의 입구가 있는데 타이슈에완(大樹灣) 입구라 불리며 세계에서 가장 긴 지붕이 있는 실 외 에스컬레이터로 연결 되어 있다. 30도 경사의 산에 225미터 뻗어있는 이 에스컬레이터는 시간당 4000여 명을 실어 나른다.
재미있고 신나는 놀이 기구들이 공원의 여기저기에 있으며 Dragon이 해드랜드에서 가장 스릴맀고 재미있는 탈 것 중 하나다. 이 롤러코스터는 세계에서 가장 길고 빠른 롤러코스터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해양공원 내에는 마인 트레인이라는 또 다른 롤러코스터가 있다. 놀이 기구들 중 가장 스릴있는 놀이기구는 어비스 터보 드롭으로 20층 건물 높이(50미터)로 사람들을 태워 올라간 후 자유 낙하로 5초 만에 땅 가까이로 떨어진다. 페리스 휠(대관람차)이나 이글 라이드와 같은 덜 무서운 놀이기구들도 있다.
오션 파크에는 1992년 헤드랜드에 세어진 동남아 최고의 전망탑인 오션 파크 타워가 있는데 에어컨이 완비된 회전 캐빈이 72미터 높이까지 올라간다. 꼭대기에서 방문객들은 애버딘, 빅토리아 피크, 란타우섬, 람마섬 청차우섬이 보이는 360도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오션 파크 내에는 많은 매점과 레스토랑이 있는데 그 중 세계 각국의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베이뷰 레스토랑은 대형 해파리 수족관 옆에 지어져 수족관의 해파리를 감상하며 음식을 먹을 수 있으며 더 테라스 카페는 야외에서 바다 경관을 보며 스낵과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마린 랜드 (海洋天地)
마린 랜드는 헤드랜드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곳에 있는 전시물들과 이 곳에서 벌어지는 모든 행사나 활동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모두 바다와 관련이 있다. 그 중 아톨 리프는 인도-태평양의 산호섬을 주제로 만들어 졌는데 오션 파크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곳 중 하나이다. 250여 종, 2000여 마리에 어류가 전시되어 있으며 그 중에는 유명한 나폴레옹 양놀래기 20여 마리도 있다. 한 번에 600여 명의 방문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방문객들은 수중 생물들의 신비함에 매료될 것이다.
오션 극장에서는 여러 수중 동물들이 묘기를 부리는 곳으로 3500여 석의 좌석이 있으며 매일 몇 차례 돌고래와 물개 쇼를 볼 수 있다.
퍼씨픽 부두는 방문객들을 캘리포니아 북부 해안을 주제로 만들어진 곳으로 이 곳에서 20여 마리의 물개와 바다 사자를 볼 수 있다. 방문객들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물개와 바다 사자를 볼 수 있고 부두 아래로 들어가 물 속에서 물개와 바다 사자가 수영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직접 물개와 바다 사자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할 수도 있다.
헤드랜드에 있는 상어 수족관에는 20여 종, 100여 마리의 상어가 있는데 그 중에는 프라타스 섬에서 잡힌 ‘Fat Boy’라 불리는 황갈색의 너스 샤크도 있다. 11.5 미터의 아크릴 터널에는 무빙워크로 이동을 하며 물 속에서 상어를 볼 수 있다.
오션 파크에 새로운 볼거리로 해파리 스펙태큘러가 있는데 2006년에 개장을 하였으며 전 세계에서 수집한 가지각색의 천 마리가 넘는 해파리를 보유하고 있다. 첨단 조명, 음향, 멀티미디어 특수 효과 기술로 디자인 된 이 곳은 방문객에게 신비한 바다 속으로의 여행을 경험하게 해준다.
조류 낙원 (雀鳥天堂)
17,000 평방 미터의 닫혀진 공간에 150여 종의 1200여 마리의 조류가 있으며 그 중에는 몇몇 멸종 위기종도 포함되어 있다. 그 옆으로는 플라밍고 연못이 위치하고 있다.
로랜드 가든 (綠野花園)
동물의 낙원인 이 곳은 정문에 위치하고 있다. 버터플라이 하우스는 유리로 만들어진 거대한 공간으로 50여 종, 1000여 마리의 나비가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공룡, 과거와 현재”에서는 세 곳의 유리 피라미드에서 공룡의 후예들을 전시하고 있다. 멸종 위기 종인 양자강에서 온 중국 살라만더와 중국 악어를 포함한 17여 마리가 전시되어 있다.
금붕어 파고다에는 중국과 일본에서 온 여러 기이한 모양의 100여 종의 금붕어가 전시되어 있다.
사천성에서 온 판다인 안안(安安)과 지아지아(佳佳)는 1999년 중국 중앙 정부에서 홍콩 특별 행정구로 선물한 것이다. 방문객들은 판다 우리에 가까이 가서 낮게 이어진 펜스를 사이에 두고 판다를 구경할 수 있다.
오션 파크 동물 보호 프로그램
방문객들에게 여러 탈 것이나 볼 것으로 즐거움도 선사하지만 오션 파크에서는 야생 동물 보호에도 큰 힘을 쏟고 있다. 매년 오션 파크는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400,000명의 홍콩 학생들에게 자연과 동물 보호에 관한 교육을 실시한다.
2001년 5월, 오션 파크의 돌고래가 각각 암컷, 수컷 한 마리씩의 새끼를 두 마리 낳았다. 인공 수정을 통한 청백돌고래의 세계 최초의 출산이었으며 오션 파크는 이를 통해 수중 생물의 재건 심리학과 번식 조절의 세계적인 선두 주자가 되었다.
오션 파크 재개발
2005년 12월, 오션 파크는 약 HKD 55억 5천만에 이르는 재개발 계획을 발표하였다. 재개발 자금의 50%는 여러 상업은행으로부터의 대출 융자와 50%의 홍콩 특별 행정 정부로부터의 융자가 포함된다. 오션 파크는 이 재개발을 통해 세계 제일의 해양 테마 파크로의 발돋음을 하려 하고 있다.
해양 테마 파크인 새 오션 파크는 로우랜드라고 불리던 워터 프론트와 헤드랜드라고 불리던 서미트, 이렇게 크게 두 곳으로 나뉘어진다. 두 곳은 기존의 케이블카 외에도 터널을 통해 케이블 기차로 연결될 예정이다. 완공 후에는 오션 파크 내의 볼 것이 기존 35 곳에서 70 곳으로 2배 늘어날 예정이며 그 중에는 희귀 동물 전시관과 그 외 여러 탈 것들이 포함된다.
2006년 말 시작한 5~6년의 재개발 계획 기간 동안 오션 파크는 계속 개장될 예정이며 새로운 볼 것들이 개발되는 대로 방문객들에게 소개될 것이다.
2012년 현재는 너무 달라진 모습의 해양공원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사실 오랜만에 간 해양공원은 저에게 놀라움의 연속이었고 페케지 관광이나 단체로 오시는 분들이아니라면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셔도 아이들과 함께라면 너무 행복한 시간이 될 듯 했습니다. 덕분에 저도 조카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았답니다.
너무 예쁘고 귀여운 마스코트들도 많았고 특히 처음보는 팬더들은 다음 관광포스팅에 소개해드리겠지만 매력만점이었답니다.
특히 구정시즌이라 많은 특별 프로그램들이 곳곳에 진행되고 있었답니다.각종행사에 빠질 수 없는 사자춤과 용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복을 불러주는 빨간색과 재물을 상징하는 금빛노란색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구정모습이랍니다. 동양최대의 테마파크에 이런 동서양의 조화도 홍콩에서만 가능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모처럼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때마침 비가오는 날씨라 좀 고생스럽긴했지만 시간이 흐르는 줄 모를정도로 이것저것 볼거리도 많고 탈거리도 많아서 해양공원 관광안내는 따로 포스팅을 다음번에 해야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