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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살아요!!/이런저런 말말말

안타깝지만 박수쳐주고 싶었던 코스튬


며칠 전 스타페리쪽에 갔다가 먼 발치에서 특이한 복장을 하고 계신분이 계셔서 반사적으로 셔터를 누르며 다가갔답니다. 가까이 가서 보고는 흠칫 조금 놀라고 말았네요.


멀리서는 무슨 퍼포먼스를 하시나 싶었는데 가까이 가보니 어린아이와 사진도 찍어주시는데 웃는 모습을 뵈니 나이도 조금 많이 드신 서양인이시더군요. 날씨도 더운 날씨에 두꺼운 분장을 하고 있는 모습이 조금은 의아했는데 가까이 가보니 돈을 담은 바구니가 보이더군요.


얼마전 인터넷을 강타한 중국의 꽃거지가 있었지만 이분은 어쩜 한수위가 아니실까 싶네요. ㅎㅎ
홍콩은 한국보다는 거리에서 이렇게 구걸(?)을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으신데 간혹 지하도에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은 홍콩사람들인데 이분은 어떤사정인지 조금 안된 마음도 들더군요.


 


제가 무심코 찍은 사진에 옆에 계시던 엄마가 모델료는 드려야지 하면서 얼마안되는 돈이지만 바구니에 넣어주셨답니다. 때에 절은 운동화와 장갑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도 잠시 들었지만 이것도 살아가기 위한 하나의 노력이라는 생각도 들었네요. 어쨋든 멋있는 분이었고 잠시라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시선을 끌었으니 그로 인해 얻은게 있으면 좋은거다 싶었답니다. 사람마다 원하는 삶을 살수는 없는거지만 어떤 상황이든 노력하고 견뎌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보면서 제자신을 다잡아본답니다.

포스팅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사진편집부터 자료를 찾아 노력할때가 많습니다.
다녀가신 흔적 남겨주시면 많은 힘이 될듯 합니다.
그리고 무단복제는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