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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살아요!!/코난코미 이야기

코미의 중성화 수술 - 결국 피를 두번 뽑다


지난번 코난이 엄살 사건으로 피를 두번 뽑고 중성화 수술을 하고 코미는 피검사 결과가 좋지않아 3주동안 물을 많이 먹이고 오라고 해서 어제 피검사를 하고 이상없을 경우 수술을 하기로 예약을 하였답니다. 코난과 마찬가지로 저녁 10시 30분부터는 음식 금지, 수술날 아침 8시 30분부터는 물도 금지랍니다.



사실 며칠전부터 걱정이 태산이고 기도도 많이 했답니다. 코미는 어려서부터 많이 아팠던 아이라 정말 어째야할지 마음이 심란하더군요.


아침에 병원으로 출발하기전에 코미를 앉혀놓고 기도를 했답니다. 코난이한테도 많이 미안했지만 기집애라 또 걱정이 틀리더군요. 사내녀석하고는 틀리고 여자는 배를 갈라야한답니다.


가는 길에 불안감을 떨치려고 요래요래 사진도 찍어주구요. 헉..저 긴혀는 사진에서 더 빛을 발하네요. ㅎㅎ


제눈에는 보물같이 이쁜 녀석이지요. 오늘은 코난이는 특별히 집에 두고 나왔답니다. 


이때까지는 코미답게 아무생각도 없는 줄 알았는데 막상 지 이름이 불려지고 진료실을 들어가려니 처음으로 코미가 안들어가려고 버티더군요. 저도 깜짝 놀랐답니다. 코난녀석은 너무 눈치가 빤한 녀석이라 그러려니 했지만 코미는 처음이거든요. 어쩜 자기 수술을 알고 저러나 싶더군요.


일단 옷은 벗기고 피검사를 시작하는데 의젓하니 잘 참아내더군요. 그런데 희안하게 피가 잘 안나오는겁니다. 또 걱정이 슬슬 되더군요. 처음 피검사를 하고 20분이면 결과가 나오니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기다리는동안 재기발랄한 코미양 덩치큰 친구를 만나서 한번 해보겠다고 또 대들기도 하시고..
차우차우라는 중국 전통개인데 보라색 혀를 가진게 특색이랍니다. 마치 불곰같이 생겼답니다. 저희 코미가 좀 겁이 없어서 어디서든지 덩치큰 개들을 반긴답니다. 싸워보겠다고....

그러나 결국 코미는 다시 진료실에 불려들어갔답니다.


역시나 피뽑는데 거의 2분이상이 소요되더니 다른건 정상이 나왔는데 혈소판 수치가 낮게 나왔다고 다시 뽑아야한다고 하더군요. 피뽑는데 시간이 오래걸려서 피가 굳어졌다는겁니다. 다시 피를 뽑고 이번검사는 5분이면 되니 다시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결국 코미도 피를 두번 뽑고 지난번 뽑은것까지 따지면 3번을 뽑은 셈이네요. 5분이 왜 이리 긴건지..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군요.


결국 검사 결과과 정상이 나와서 오늘 드디어 수술을 할 수 있다고 해서 코미를 맡기고 출근을 했답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병원에서 수술 잘됐다는 전화가 오기만 기다렸답니다. 오후 3시쯤 병원에서 전화가 왔네요. 수술 잘받고 링겔을 맞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조금있으면 코미를 보러 가야한답니다. 역시 잘 견뎌낼줄 믿었지만 그래도 마음이 놓여지는게 한시름 더는듯 합니다. 이글은 제가 하루전 예약발행을 걸어놓는 글이라 코미를 데리고 집에가서 나머지 내용은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병원에서 코미를 데리고 집에 왔어요. 허리에 테이프가 너무 타이트하게 감겨있는듯해서 일단 좀 잘라달라고 했는데 내일 풀러주라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코난때와는 틀리게 코미는 많이 힘든듯합니다. 토를 한차례하고는 물을 잔뜩 마시더니 또 토를 했습니다. 오늘은 먹을 걸 주지 말라는데 코난때는 밤늦게 코난이 너무 먹고 싶어해서 조금 주었었는데 코미는 먹을거 같지 않네요.


이렇게 자리를 못잡고 누웠다 일어났다 하다가 결국 코난하고 자리를 바꾸었네요. 코미가 지발로 케이지로 걸어가더군요. 그만큼 힘이 들고 아픈가 봅니다. 오늘하루 참 고생많이했을듯 마음이 아픕니다.  걱정해주신 이웃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코난때와 마찬가지로 10일은 약을 먹이고 그후에 실밥을 풀러가야한답니다.

** 코미의 중성화 수술 비용은 수술비 HKD 1000 (여자라 코난보다 100불 비쌉니다. 원화 15만원정도)이며 지난번 피검사가 HKD 600으로 9만원정도였는데 오늘은 HKD400이고 링겔비가 HKD 150 추가된답니다.

(게다가 가장 기가막힌 일은 코난이가 코미가 아픈걸 알고 집으로 들어가라면 들어가고 나가라면 나오고 너무 사람같이 다 알아듣는다는겁니다. 정말 우리 코난이는 사람무는 습관만 고치면 더 바랄게 없을듯 합니다. 어쩜 사람말귀를 저렇게 기가막히게 알아들을까요? 그나마 걱정했던것보다는 나을듯 합니다. 제가 출근을 하면 코난이를 제어할 사람이 없어 걱정이었는데 이정도면 큰걱정은 안해도 될듯 하답니다.)

코미가 계속 물을 마시면 토하고 너무 힘들어합니다. 이래서 자연스러운게 제일 좋은것인데..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코난때와는 너무 틀린것 같습니다. 커서 중성화수술을 해야한다면 꼭 다시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저희처럼 어쩔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정말 권해드릴수가 없네요. ㅠㅠ 얼른 편히 자고 제발 내일은 괜찮아졌으면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