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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살아요!!/코난코미 이야기

코난이를 고발합니다!! - 중성화 수술에 대해


요즘 한가지 고민이 있어 아이미슈는 코난이를 볼때마다 마음이 심란하답니다. 그러니깐 사건은 2주전쯤 코미의 생리가 끝나갈 무렵이었습니다. 강아지는 6개월에 한번씩 생리를 하게 되는데 한번에 보통 10일에서 15일정도를 하게 된답니다. 그기간 동안 저희 집은 그야말로 난장판(?)이 되고는 하지요. 그리고 생리 막바지인 10일이후에는 혹시라도 원하지 않는 임신이 될까 정신을 바싹 차리고 감시를 해야한답니다. 제가 집에만 있는 사람같으면 모르는데 집에 나와있을때는 신경이 온통 집으로만 가있는데다 이번엔 코난이가 정말 대형사고를 쳐서 저도 생각이 많네요.


평상시에는 이렇게 의젖하고 너무깔끔을 떨어 니가 어떻게 개냐? 고양이가 아닐까 의심을 사곤 하는 코난인데 그날 아침 좀더 자야하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이상야릇하게 쾌쾌한 냄새에 잠에서 깬 저는 그만 "아아아아악악악악악악~~~~~~~~~~~~~~~~~~~~~"하고 비명을 지르고 말았답니다.
평상시에 지손에 물만 묻어도 열심히 딱아내고 뼈다귀를 줘도 물기를 혀로 다 핥아먹은 다음에 손을 대는 녀석인데 그런 우리 코난이가 화장실에 떵을 싸고 그걸  지 발로 다 밟아서는 온 집안를 비롯해 제 침대에 제가 자는 자리를 제외한 전 지역에 떵발자국을 남긴거죠...ㅠㅠ

정신을 차리고 나서는 하도 어이가 없기도 했지만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세상에 어떻게 코미도 아닌 코난이가 이런일을 벌였을까 정말 어이가 없을뿐이었습니다. 코미는 가끔 지 쉬야랑 응가를 묻히고도 태연스레 돌아다니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그일로만 끝난것이 아니라 어려서부터 코난이한테 붕가붕가를 못하도록 교육을 시켜나서 인형을 가지고 몰래 붕가붕가를 하다가도 제가 쳐다보면 슬그머니 동작을 멈추던 녀석인데 쳐다보기는 커녕 소리를 질러도 멈추지를 않고 급기야 저한테 으르렁거리며 대들지를 않나? 심하진 않았지만 저를 물기까지 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답니다.


게다가 더 큰문제는 제가 물고 빨고 하는 요 입으로 코미의 오줌을 먹기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제 더이상은 저도 참을 수가 없어 코난이의 중성화 수술을 결심하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미 나이가 들어서 다 기억이 있을텐데 코난 혼자만 시켜서 될일인지 코미랑 같이 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 요즘 아주 심하게 고민을 하고 있네요. 홍콩은 아직 여름이 계속되니 10월말쯤 더위가 사라지면 코난이부터 수술을 시키고 코미도 고려를 해봐야 할 처지인듯 싶습니다. 사실 여직은 6개월후니 또 잊어버리고 넘어가고는 했는데 이젠 더이상은 아닐듯 싶습니다.


이렇게 이쁜녀석들인데 그저 자연그대로 살면 좋겠는데 이번 일로 너무 충격을 받았고 저뿐이 아니라 가족들의 언성은 이미 극에 다달아서 제 힘으로도 이젠 버틸수가 없게 되었답니다. 함께 행복하게 살아야할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을듯 합니다. 오랜만에 전해드리는 코난 코미 소식이 기쁜소식이아니라서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아..혹시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제가 상황도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니지만 코미가 모낭충이란 유전병을 가지고 있어서 본인(?)은 다 치료가 되서 완쾌가 되었지만 아가를 가질 경우 유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제가 다 맡아서 키울능력이 안되니 병이 발병할수 있는 강아지를 남에게 주지도 못하니 어쩔수 없는 선택이랍니다.ㅠㅠ
서로가 괴로울뿐이니 코미도 힘들겠지만 코난한테 더이상 못할짓이다 싶답니다.

























와방 귀여운척하는 모습과 한쪽 귀 들어올리기 신공을 보여주는 코난이랍니다.
코미는 그저 먹기만 한답니다. 계속..쭈욱!!!!!!!!

뒤에 이불 좀 치우고 찍어야 하는데 둘이 같이 있는 모습찍기가 어려워서 그냥 찍었답니다. 이렇게 마냥 귀엽기만한 녀석들인데 어쩌지요? 흑~ 아직 고민할 시간이 두달정도 남았으니 고민좀 심하게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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