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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맛집정보

서민적인 라이브 재즈 바 - 네드 켈리스 라스트 스탠드


아마도 홍콩 또는 제 청춘을 추억하기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장소가 제게는 네드 켈리스[NED KELLY'S LAST STAND]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도 저는 젊다고 외치고 싶습니다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이제는 기운이 달려 술도 마음놓고 먹지 못할 처지가 되었음에도 네드켈리스는 아직까지도 아련하게 매력적인 장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1997년 7월 1일 반환전의 홍콩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아마도 네드켈리스는 대표적인 홍콩속의 외국인들이 모이는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네드켈리스는 우리나라로치자면 홍길동과 같은 의적으로 실제 있었던 인물로 영화로 만들어지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호주에도 같은 이름의 바가 있다고 하나 저는 가본적은 없고 홍콩의 네드켈리스에서 변장술에 능했다는 그이의 전설을 듣게 되었답니다.

 
재즈에 한참 심취해있을때는 말 그대로 석달 열흘을 출근도장을 찍어서 배불뚝이 할아버지인 캔베넷이 제가 조금 늦게 오면 저를 위해서 한타임 노래를 더 불러줄정도로 저에게는 참 추억이 많은 장소랍니다. 지금은 아마도 돌아가시지 않으셨을까 호주로 10여년전에 가신후로 소식을 들을 수가 없네요. 그 외에도 네드켈리스는 어려운 재즈가 아닌 우리 귀에 익숙한 쉬운 재즈음악들을 접할 수 있는 장소랍니다.


매일 밤 9시 30분에 시작되는 라이브 재즈는 대략 12시 15분쯤에 마감을 합니다. 한때는 자리가 없어서 서서 술을 마셔야 할정도로 호황을 누리던 곳이 이제 제가 청춘을 외치듯 과거의 영화는 돌아오지 않고 추억만 덩그라니 남아있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지금 저에게는 다방이기도 하고 식당이 되기도 해서 잠시 수다를 떠는 장소이기도 하고 립이 먹고 싶을때 찾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사진에 보이시는 네드켈리스의 티셔츠도 한때 종류대로 입어주었고 밴드들의 라이브음악을 담은 테이프나 시디를 사서 듣기도 했는데 이제는 다 추억의 물건들이 되어버렸네요. 사실 어제는 립이 먹고 싶어서 사무실 동생이랑 와인도 한잔 할겸 들려주었답니다.


와인 한병 시키는 제게 동생이 언니 무리하는거 아닌가 혼자 다마시겠어? 하던데.. 어차피 한병값이나 세잔 값이나야. 일단 먹고 죽자 하고는 결국 한병을 다 마시고야 말았네요. 참 오랜만에 마신 와인이었답니다. 맛나던데요..^^


립은 HKD 156.00 (원화 23400) 이고 치즈버거는 HKD 99.00 (원화 15000) 이랍니다. 그외에도 먹을만한 메뉴들이 많은 편이라 저녁손님도 제법 많은 편이었는데 월요일이라 그런건지 전보다는 많이 한산한 느낌이더군요.


오전 11:30 부터 오후 21:00 까지 해피아워이며 점심에는 스페셜 런치세트도 있고 저녁가격이 많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메뉴에 비해서 괜찮은 가격인듯 합니다. 가능하면 늦은 저녁 8시 경에 와서 저녁을 먹고 라이브 재즈로 연결하는 것도 좋고 다른곳에서 저녁을 먹고 시간 맞춰 오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치즈버거도 그렇고 양은 제법 많은 편이랍니다. 저녁식사나 안주류로도 손색이 없으니 홍콩 방문시에 가고 싶은 장소로 한번 꼽아보세요. 일상의 스트레스를 재즈와 함께 날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합니다. 그야말로 국적불문 나이불문하고 함께 어우러질수 있는 그런 분위기랍니다.



네드켈리스가 있는 아쉬리도[ASHLEY RD]에는 그외에도 많은 식당과 바가 밀집된 지역이라 저녁시간에 찾아보실만한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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