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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살아요!!/요리조리 레시피

비올때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면 - 해물 된장 칼국수


홍콩도 그나마 더위가 한풀꺽기는듯 하더니 주말에 비가 지나가네요. 사실 저는 어려서부터 수제비나 칼국수나 장터국수나 국물있는 국수들은 라면을 빼고는 별로 친하지않답니다. 그런데 부득이하게 저는 몰라도 식구들때문에 싫어하는 음식도 해야하는게 주부의 역활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도 내려주고 하니 이래저래 뜨끈한 국물도 생각나서 냉장고를 뒤져보니 마침 냉동 홍합과 조갯살이있어 야채와 함께 칼국수나 하자 싶어 시작을 했답니다.


그러고보니 참 오랜만에 올리는 요리포스팅입니다. 된장을 풀어서 해물의 잡내랑 비린내를 잡아서 국물도 시원하고 좋은데 보기에는 조금 탁해보이네요. 칼국수를 먹을때 저희집은  꼭 양념간장을 따로 해야해서 간은 좀 싱겁게 잡는답니다.


야마데이 재래시장을 가면 냉동해물들을 싸게 구입할수가 있답니다. 그래서 몇팩씩 사다가 해물찜을 해먹거나 조개살볶음등 밑반찬도 해먹기때문에 한팩에 HKD10.00 (원화 1500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용도가 다양하답니다.




홍콩에도 면의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가끔 중국면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오랜만에 한국 생칼국수를 사놓은게 있어서 오늘의 주메뉴는 칼국수로 결정이 됐답니다. 아무래도 제가 직장 생활을 하는 입장이라 매일 장봐서 음식을 해먹기는 어려워서 가끔이렇게 냉장고의 도움을 받게되네요. (?) ㅎㅎ
























저희집에서는 떨어지면 안되는게 바로 양념간장입니다. 제가 보기엔 간도 맞고 안넣어도 될듯 한데도 불구하고 식구들때문에 늘 이렇게 만들어놓게 된답니다. 사진에 보이는대로 너무 쉽기도 하지만 포인트는 고추가루위에 참기름을 뿌려주어야 색도 좀 곱고 그리고 좀 되직하니 저어서 간장을 조금씩 늘리면서 농도를 맞추는게 좋습니다. 파,고추,다진마늘,고춧가루,참깨,참기름,간장기본 재료에 다이어트슈가 조금 첨가했습니다.


재료 : 생칼국수 2인분(3인용인데 재료가 많이 들어가서 국수는 2인용만 사용했습니다.),냉동홍합한팩,냉동조갯살한팩,당근반개,호박반개,양파반개, 무반개(무는 없으시면 빼도 무방하십니다.), 계란 2개. 그외 다진마늘,소금약간,다시마,멸치국물,된장한스푼,후리가케.

만드는 법:

1. 먼저 다듬은 멸치는 달궈진 팬에 볶다가 물을 부어주고 다시마와 함께 한소끔 끓여준후 빼놓는다.
2. 무는 미리 삶아놓은게 있어서 저는 같이 넣었는데 좀 시원하게 드시려면 무를 미리 같이 넣어서 충분히 푹 삶아주시는게 좋습니다.
3. 당근,호박,양파를 반달썰기로 채썰어 준비해두고 멸치국물이 우러나면 야채를 넣고 끓여준다.
4. 칼국수를 넣고 끓여주고 된장과 소금으로 간을 한다.
5. 마지막에 계란을 풀어준후 불을 끈다. (너무 헤치거나 너무 끓이면 계란때문에 국물이 탁해집니다.)

위에 사진에도 보이지만 칼국수를 먹을땐 다른반찬도 별로 필요하지 않는답니다. 저희는 김가루대신 후리카케를 유용하게 사용한답니다.


제 요리에는 사실 특별한 레시피가 없습니다. 그냥 재료보고 순서대로하면 나올수 있는 음식이니까요. ㅎㅎ
어려서 할머님이 식당을 오래하셔서 저도 먹어본걸로 음식을 익혔지 따로 배워본적은 없답니다. 그래서 처음 요리를 할때 이렇게 하면 될까? 저렇게 하면 될까? 인터넷도 없던 시대라 처음 해보는 요리가 할머니손맛이 나면 너무 기뻣던 기억이 있답니다.


면도 딱 적당히 삶아지고 야채와 해물의 어울림이 환상적인 궁합인듯 합니다. 사실 국수요리에 된장이나 고추장을 풀어쓰는건 저희집에서는 잘 안해먹는데 홍천댁윤영님  이곳간 블로그에서 장국수를 보고 저도 응용을 해보았네요. 역시 그냥 해먹던 것보다 훨씬 국물이 구수하고 시원하니 잡내도 안나고 맛있었답니다. 감사드려요^^
비오는날 먹으면 행복한 음식 해물 된장 칼국수였습니다.

윤영님의 된장국수 보러가기 http://egoggan.com/story/1/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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