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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살아요!!/이런저런 말말말

추억속의 영웅 - 둔필승총님이 보내주신 류중일 싸인볼

그동안 홍콩 관광 이야기들을 올렸었는데 오늘은 조금 특별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기억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마도 고개를 갸우뚱하며 누구지? 라는 의문을 갖는 분도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최고의 유격수가 누구냐고 하시면 김재박이다,이종범이다, 등등 서로의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저에게는 일말의 망설임없이 [류중일]님 이랍니다.
블로그이웃분중에 여러분도 너무 잘아시는 야구장 소식을 주로 전해주시는 둔필승총 님의 블로그에 댓글로 류중일님을 좋아한다고
그저 지나가는 말로 싸인볼을 부탁한적이 있었는데 여러경로(?)를 통해 이렇게 제 손에 오게 되었답니다.
둔필승총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류중일선수를 아..지금은 코치님이시지만 저에게는 웬지 선수때모습이 더더욱 생생한 듯합니다.
참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이렇게 제손에 류중일선수의 싸이볼이 와있다는 것이 감회가 새로울 뿐입니다.
아마도 제 기억이 정확하다면 제가 중학교 2학년때인듯 싶은데 그때 선린상고와 경북고교의 경기에서 저는 그때까지는 선린상고를 응원하는
소녀였답니다. 그경기는 정말 기억하기도 싫게 박노준,김건우 선수의 부상으로 정확하지는 않지만 박노준선수가 발목이 꼬이고 김건우선수는
팔꿈치 부상을 당했던듯합니다.
그때 선린의 잘 맞은 타구를 정말 얄밉게도 잘 걷어올리던 선수가 바로 류중일 선수였답니다.
얼마나 얄미웠던지 그경기가 끝나고 선수들 부상도 걱정되고 속상한마음에 눈물지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박노준,김건우 선수가 대학진학을 하고 류중일 선수가 아마도 고3이 된 해였나봅니다.
지금은 고교야구의 인기가 사라지고 프로야구도 예전보다는 시들해지지 않았나 싶지만 한때 고교야구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고교야구의 인기만큼이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가 바로 류중일 선수였답니다.
류중일 선수의 활약은 그야말로 그림같은 수비와 주장을 맡고 있었고 여학생들사이에 지금의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답니다.
제 기억에도 여학생이나 여고시대등 그당시 여학생전용잡지를 살때 류중일선수의 브로마이드가 들어있는걸 고르고 제방은 온통 류중일선수의
사진으로 도배가 되어있었답니다.


오래전 사진들이라 구하기가 힘들어 류중일님 팬카페등에서 사진들을 구했으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이사진은 경북고등학교때의 모습이랍니다. 지금 보니 너무 앳띤 얼굴의 꽃미남이십니다.
제가 오래전에 포스팅했던 나의 추억거리들이라는 글에 보면은 류중일님의 이름과 "16"이라는 숫자가 있습니다.
아마도 저를 글로만 보고 대하시는 대다수의 블로그 이웃분들이 의아해하시며 류중일이 그 야구선수 류중일이 맞냐며 물어오셨지요.
제가 여자치고는 심한 스포츠광이랍니다. 이제 얼마후면 월드컵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을테지요. ㅎㅎ
허나 어찌됐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스포츠는 일순위가 야구,축구순이랍니다.

2009/07/12 - [홍콩생활/이런저런이야기] - 내가 살아가는 법 - 나의 추억거리들


경북고등학교때의 사진입니다.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희미하기는 하지만 그당시 문병권이라는 언더드로우의 투수가 있었고
앞서가던 경기의 투수 난조로 더이상 바꿀 투수가 없는 상태에서 류중일 선수가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간적도 있었습니다.
결국 잘 마무리해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답니다. 봉황기인지 황금사자기인지 저도 정확히는 기억이 안난답니다.


그리고 잠실구장 개장기념으로 4개 고교팀을 불러 경기를 치룰때 바로 잠실구장 첫 홈런의 주인공이 류중일 선수랍니다.
물론 비공식적이라고는 하지만 제 기억에는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또렷하답니다. 그림같은 수비는 물론 타격감각까지도 남달랐던 선수랍니다.
그후 한양대에 진학하고 삼성라이온스에 입단한후 지금은 삼성 1군수비코치로 계시다는군요.


제가 1989년에 홍콩을 오고 그때부터 10여년간은 인터넷이 활발하던 시기가 아니어서 한국쪽 소식을 가까이 할수가 없어 사실
소식을 모르고 지내다 지난 WBC경기에 3루 주루코치로 나와있는 모습을 보고는 급흥분상태가 되었답니다.

그리고 바로 얼마전 요즘 너무 흥미진진 보고 있는 천하무적 야구단 프로그램에서 천무선수들의 훈련에 참가하셔서 정말 처음인듯 싶게
류중일 코치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답니다. 왜 그 사투리가 저는 낯설까요?
경북고 출신의 영원한 삼성맨이 경상도 사투리 팍팍 쓸수도 있는거고 써야 당연한건데..
그목소리가 너무 얼굴하고 저는 매치가 안되서 좀 얼떨떨했던 기억도 있답니다.
 

언젠가 한국에 가게되면 해야할일 리스트가 하나더 추가되었답니다.
삼성야구경기를 꼭 보러가야 류중일코치님을 멀리서라도 볼수 있을듯 합니다.
고백하자면 그당시 다른 연예인한테는 팬레터같은거 보내볼 생각도 안했었는데 류중일선수에게는 팬레터도 보냈답니다. 하하하..

팬카페에서 얻어온 사진이랍니다. 사실 허락을 받고 싶었는데 이제는 활성화가 안되는 카페같아 허락받을 길이 없을듯하여 이렇게 일단 가져왔습니다. 관계자분들이 보시면 좋은마음으로 사용되는 사진이니 양해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둔필승총님이 싸인볼을 보내주신다고 해서 서울 사무실 직원들, 정확히는 제 사춘동생들에게 받아서 보내라고 말을 했더니 역시 큰동생은 제가 얼마나 유별났는지 어렸을땐데도 불구하고 제방에 온통 붙어있던 브로마이드가 기억이 난다면서 축하한다고 하더군요.
둔필승총님 말씀으로는 후배기자가 취재차가서 류중일 코치에게 대략 사연(?)을 설명하고 싸인볼을 부탁하자 쑥쓰러운듯 웃으시며 예의 그사람 좋을 것같은 웃음을 보이시며 입이 귀까지 걸리더랍니다.
아마도 하도 오랜만이시라 그러신건지도 모르지만 아직도 이렇게 류중일선수를 기억하는 팬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혹시라도 제 블로그글을 보실 기회가 있으시다면 당대의 조용필,전영록 부럽지않는 인기스타였다는걸 입증해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류중일 선수때문에 농구에 유재학, 배구에 유중탁 선수등 유씨선수들이 급좋아지기도 했었답니다.
 

마지막으로 한번더 둔필승총님 정말 감사드리며 이 볼은 한동안은 제 가방에 늘 함께 할것이고 영원히 간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취재에 많이 바쁘실텐데 멀리있는 블로그이웃에게까지 신경을 써주니 감사의 뜻을 어떻게 전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언젠가 한국에 갈때나 이웃분들 모시고 감사의 시간을 가져야할지..
이렇게 블로그하는 재미를 다시한번 느껴보며 역시 블로그하길 잘했다 싶습니다.
앞으로 있을 월드컵도 홍콩에서 한마음으로 응원의 목소리를 높여볼까 합니다. 대한민국 화이팅입니다.

이름 류중일
출생 1963년 4월 28일
신체 176cm, 74kg
소속 삼성라이온즈(1군 수비코치)
학력 한양대학교 학사
데뷔 1987년 삼성 라이온즈 입단
수상 1991년 프로야구 유격수부문 골든글러브
경력 2009.09~ 삼성 라이온즈 1군 수비코치
87년 삼성라이온스 입단후 아마도 지금까지도 영원한 삼성맨이되셨답니다.
저도 이번에 자료 확인하다 알았지만 1년을 유급을 하셨더군요. 왜냐면 분명히 박노준님 후배인데 나이가 같아서
조금 헷갈렸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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