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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살아요!!/혼자하는 독백들

가을에..

freedom
freedom by Guill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가파른 오솔길에 서있는 내모습을 봅니다
언제나 어려운 사랑을 선택하는 내 자신이
스스로 많이 미워지기도 합니다

감정을 다스린다는 것은 아마도 육신을 다스리는
것보다 몇배의 고충이 따르지않나 싶읍니다

살아가는 길에 마주대하는 많은 사람들 속에
그가 있읍니다 허허로운 눈빛 가득채울 그무엇도
이미 존재의 가치를 잃었는지도 모릅니다

그저 그 있음에 어떤 의미를 부여한다는것이
어쩌면 처음부터 부질없는 짓이었는지도...
단지, 누군가가 내 가슴에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과
나또한 누군가의 마음에 그렇게 남겨진다는 것이
지나가는 시간속의 사랑보다 더 소중한지도 모릅니다

성큼 다가서 있는 가을을 달력속에서만 느끼지만
마음은 이미 가을의 한복판에 달음질칩니다

내게 남겨진 시간들...그렇게 한사람의 마음을 가질수
있다면 그또한 행복한 일이 아닐지...

아직도 내가 다 주지 못하고 가지고 있는 사랑이 있다면
그것마저 다 비워내고 절절한 그리움에 가을을 배워 볼 일입니다



2004년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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