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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살아요!!/혼자하는 독백들

못다한 말 - 서른여섯 어느날.


 

Paris - Flying dog
Paris - Flying dog by bellisario :: photography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서른 여섯이란 나이가 가끔은 나자신을
화들짝 놀라게 만들때도 있지만
그 세월의 깊이만큼 부대끼며 살아온
흔적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합니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가끔 골똘히 상념에 접하기도 하지만
어차피 우리네 인생사 모두들 그렇게
부대끼며 살아가는건 아닐지...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대로
삶의 편린들을 모두어 인생
그 자체를 꾸려가듯이...

늘 나만 힘든것같아 자책하고
늘 나만 괴로운듯 아파하고

그런 모습들조차 이젠 그대로
담아두려 합니다

그만큼 세월에 느긋할수 있는
나이가 된것일테죠...
악착같이 살아온 내인생의
뒤안길이 혼자 서러워 가끔
뜻모를 눈물을 지을때도 있지만

살아가는 일들이 모두 정겹기만 합니다
살아있다는 것 그자체에 감사할뿐입니다

누구에게나 힘들었을 세월들...
나 혼자만의 것인양...
많이 아팠던만큼 이젠 잊고 살고싶읍니다

바람이 불어오는 거리에서 지나치는
사람들속에서 많은 얼굴들을 봅니다
그 얼굴들속에서 그리운 얼굴들을 마주합니다

그리고...
내 자신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세월이 내게 가르쳐준 교훈만큼
값진것은 없을테지요....
나도 그만큼만 세월에 인내하고 싶읍니다

가능하다면 너그럽게 용서하고 보듬고
사랑하며 살고 싶읍니다....
사람으로 인해 받은 상채기들...
결국은 사람으로 인해 아물테니까요...

사.랑.합.니.다. 

 -서른여섯 어느날..

PS. 벌써 마흔 셋이 되어버린 저는 아직도 제자리걸음인듯 이글이 지금도 박혀오네요. 콕..........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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