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투어] 오징어잡이 배를 타고 출바알~~

그러니깐 때는 바야흐로 지지난주 금요일이었답니다. 그전에 아는 언니로부터 연락이 와서 오징어잡이 투어배가 있는데 한번 가보지 않겠냐고 하길래 딱히 다른 약속도 없어서 냉큼 가기로 약속을 잡았답니다. 출발전에 오징어를 겁나 많이 잡으면 어쩌지? 양동이라도 준비해야하는거 아닌가? 이런 쓸데없는 걱정을 살짝 해보기도 했답니다.

금요일 회사 퇴근시간이후에 오후 7시에 출발해서 11시쯤 돌아온다고 해서 여유있게 바다나 보고 오자 싶어서 신청을 하라고 했답니다.

침사츄이 스타페리를 지나 부두가들이 있는 곳을 가보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답니다. 저희는 4번 부두에서 출발인데 어찌나 많은 배들이 오가는지 저희가 타는 배가 어떤배인지 사뭇 궁금해지더군요. 부두쪽에는 저희가 탈 오징어배를 포함해서 다른 투어와 크루즈로 이동할 하는 소형배등 여러배들이 모여있었답니다.

4번부두에 도착하니 노란색 깃발을 들고 명단을 확인하신 후에 스티커를 주시는 여행사 직원분이 계시더군요. 홍콩에서 국내관광을 하는거랍니다. ㅎㅎ 이것도 기분이 색다르던구요. 호화스런 요트들 사이로 목선이 하나 다가오더군요. 왜 불길한 예감은 늘 맞는 걸까요? 제발 저배만 아니었으면 했다는..ㅎㅎ

어쨋든 저희일행은 배를 타고 오징어를 잡아보자는 희망찬(?) 꿈을 안고 빅토리아 하버를 향해 출항을 시작했답니다.

어둑해지는 황혼이 물드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스타페리의 시계탑이 멀어지고 있었답니다.

바다로 나아갈수록 홍콩섬과 구룡반도가 마치 합해지는 듯한 느낌이었답니다. 오랜만에 보는 바다와 바닷내음이 반가웠답니다.

멀리 보헤니아 크루즈의 모습도 보이고 점점 어둠이 내리고 있는 빅토리아 하버의 모습입니다.

카메라도 카메라지만 움직이는 배안에서 사진을 찍으려니 정말 몇장 건지기 힘들었답니다. ㅠㅠ

레위문을 지나 홍콩 외곽의 바다에 도착해서 배를 세우고 뷔페식 저녁식사를 시작했답니다.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비롯 볶음밥과 홍콩볶음국수인 차우이민,야채볶음과 닭달개조림등이 나왔는데 식사는 그런대로 괜찮았답니다.

이렇게 일인당 한개씩 큰 바늘이 달린 줄낚시를 하나씩 주더군요. 오래전 릴낚시로 오징어잡이낚시를 했던 경험으로는 과연 이걸로 잡힐까? 싶은 의구심이 마구마구 들기 시작했답니다. 배를 타고 오는 동안 지난주에 100마리가 넘게 잡았단 소리를 들어서 더욱 기대가 컸었답니다.

출발할때 인원이 50-60명이라고 했었는데 배가 그래도 커서 그렇게 복잡한줄도 몰랐고 저녁식사도 나름 질서정연히 부페식으로 해서 사람이 북적인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막상 낚시를 시작하니 자리맡기가 어려울 정도더군요.

자리를 옮겨가며 도전 30분만에 저는 손을 들었고 다른 분들도 한두분씩 지치기 시작하더군요. 한분이라도 잡은분이 있었더라면 정말 기대감을 가지고 했을텐데 그많은 분들 중에 한마리도 오징어를 잡는 분이 없으니 이만저만 실망이 아니었답니다.

젊음이 좋은건지 그래도 청춘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열심히 낚시를 하더군요. 계속 팔을 움직여줘야하니 이만저만 힘든게 아니었답니다.
다들 2층으로 올라오면서 팔이 아픈지 팔운동을 하면서 올라오는 모습들을 보면서 서로 피식 웃게되었답니다. 이렇게 저희 희망에찬 오징어잡이투어는 양동이를 준비안한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끝이 났답니다. ^^

**  일정보다 조금 빠르게 배를 움직여 침사츄이페리로 들어오면서 엊그제 태풍의 영향으로 오징어들이 다 도망갔나보다는 소리에 조금 허망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누구하나 야유를 안하고 체념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답니다. 저는 솔직히 마음속으로 "애애애!!" 했답니다. ㅎㅎ 그래도 오랜만에 코에 바람좀 넣었으니 그걸로도 행복했답니다. ㅎㅎ

 

http://www.wednesdayjournal.net/new/news/view.html?smode=&skey=%BF%C0%C2%A1%BE%EE&x=21&y=14&section=2&category=11&no=18447

**가끔 예약방법을 물어보시는분들이 계시는데 위에 싸이트 참고하시고..현지어가 불가능하시면 별로 권해드리고 싶은투어는 아니랍니다. 교통도 그렇고...등등 여러가지가 불편하실겁니다.

  아이미슈의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다면 다음뷰 손모양의 추천을 눌러주시고   구독+해보세요      

포스팅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사진편집부터 자료를 찾아 노력할때가 많습니다.
다녀가신 흔적 남겨주시면 많은 힘이 될듯 합니다.
그리고 무단복제는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