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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생활정보

감기걸려도 한약방을 찾는 홍콩사람들

어느나라나 문화의 차이가 있고 같은 아시아 지역이며 뿌리가 중국인 한의학만 하더라도 각각의 미묘한 차이가 있는듯 한데 홍콩에 와서 처음에 의아하게 생각했던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약을 먹을때 피해야할 음식으로 주로 돼지고기를 많이 꼽는다면 오히려 홍콩에는 돼지고기는 괜찮은데 소고기나 새우나 게등 해산물을 피하라고 하는겁니다. 너무 이상해서 아니 분명히 한의학의 뿌리는 중국일텐데 왜 피하라는 음식은 틀린걸까 의심이 생길때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아마도 반대로 가르쳐줬을지도 모른다고요. 그래서 저는 대충 먹는답니다. 너무 피한다고 좋은것도 아니고 서로 반대이기때문에 어느쪽 말이 맞는지 나는 중국(홍콩)에 사는 한국 사람이면 어느쪽 의견을 따라야 하는지 그것도 참 재미있더군요.


특히나 음식도 보약처럼 생각하는 홍콩사람들은 감기만 들어도 한약방을 찾는 답니다. 한약방에서는 진맥을 하고 그사람의 몸에 맞게 처방을 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가 약국에가서 감기약이나 소화제등을 먹듯이 홍콩사람들은 습관적으로 한약방에 가서 먹는 약차들이 있어서 몇가지만 예를 들어볼까 합니다.


廿四味[야쎄이메이 - 24맛]이라고 해야하나요? 가벼운 감기기운이 있을때 쉽게 찾는 약입니다.  五花茶 [음퐈챠 - 다섯가지 꽃차] 몸에 열을 빼주는 차라고 합니다. 明目茶 [맹목챠- 명목차] 말 그래도 눈이 침침할때 눈을 밝게 해주는 차입니다. 袪濕茶[허이쌉챠 - 거습차] 습기를 빼주는 차입니다. 마지막으로 鷄骨草[까이꽛초-계골초] 간에 좋은 차라고 하는군요. ㅎㅎ



사실 몇달전부터 이유없이 몸이 간지러워서 이런저런 약도 먹어보고 연고도 바르고 했는데 간지러울때는 정말 정신을 못차릴정도로 긁어대고는 해서 이러다 안되겠다 싶어서 한약이라도 먹어볼까 싶어서 찾아가게 되었답니다. 일단 진맥을 하고는 3일을 먹어보라고 하는데 저는 회사 근처라 매일 와서 약을 정해진 시간에 받아가기로 했고 그러지 못한 경우에는 페트병에 담아주기도 하고 5재(한국의 개념하고는 조금 다릅니다. 종이컵으로 한컵이 한재입니다. 팩으로는 두개가 나옵니다.)이상을 할경우는 팩으로 지어주기도 한답니다.


나름대로 굉장히 잘 알려진 곳인지 사람들도 계속 줄을 서있었고 한국분들도 많이 찾는 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밖에서 여러약재들을 넣어서 집에서 다리지 못할경우 몇시까지 오라고 하고 약을 다려놓는답니다.


사진에 언듯 보이시듯 줄을 서서 앉아서 기다리는 모습들과 홍콩사람들이 많이 찾는 약차들은 저렇게 패트병이나 팩으로 이미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었으며 한병에 보통 HKD 12.00 (원화 1800원)에 판매하고 있었으며 제가 기다리는 동안에도 많은 분들이 약을 사가지고 가셨으며 마지막에 보이는 것은 중국사탕으로 한약을 먹은후 드시는듯 보였으나 저는 별로 내키지를 않아서 사진만 찍었답니다.



이렇게 종이컵에 담아서 주는데 시간에 늦을듯한 분들은 보온병에 넣어났다가 오시면 종이컵에 따라드리고는 합니다. 저도 참 오랜만에 먹어보는 한약이라 쓰기도 했지만 한국처럼 양에 부담이 없어서 간단히 3일 먹어보고 다시 5일치로 늘려보았답니다. 한컵에 HKD 75.00로 진맥하고 같이 해서 3번 먹는경우 HKD 225.00 (원화 33750원) 이었습니다. 5일치(5컵)를 먹으면 팩으로 만들어준다해서 마지막은 5일치를 신청해서 먹었답니다. 조금 가벼운 느낌도 들고 간지러운것도 많이 나아진듯 싶은데 앞으로 조금 더 지켜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홍콩에 참 오래도 살았지만 이렇게 우리 나라 약국을 찾듯 쉽게 한약방을 찾는 홍콩사람들의 모습들이 색다르게 느껴지더군요.


마지막 약을 찾을때 이렇게 진맥한 종이를 같이 준답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한재다 이렇게 먹으려면 날짜도 있고 가격도 있어서 한약먹기가 조금은 부담스러울수도 있는데 역시 홍콩이라 그런건지 한약에 대한 부담이 저희랑은 틀린듯 합니다. 길거리에서도 쉽게 볼수 있고 특히 자라푸딩이나 이런 약차들은 몸에 습기나 독소를 뽑아준다고 더운 날씨의 홍콩 사람들에게는 한국사람들이 자양강장제하나를 마시는것과 마찬가지인듯 싶었습니다. 어찌됐든 건강이 최고인듯 싶습니다. 그동안 참 나름 건강하다 싶었는데 작년부터 몸에 신호들이 오기 시작하네요. 이웃여러분들도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 혹시 명함이 필요하신 분들만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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