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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홍콩통신원

음식의 천국 홍콩 - 길거리 음식편



 
안녕하세요!!
AIA 홍콩 특파원 아이미슈입니다.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우는 5월은 어느 나라든 축제의 분위기로 가득하지만 홍콩은 특별히 큰 축제는 없는 편입니다. 
천후 탄신일과 청짜우 빵축제 등이 5월 중에는 손꼽을 수 있는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축제일정 자체가 시내에서 벌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함께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지만 기간이 맞는다면 쳥짜우 빵축제는 참가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5월 18일부터 22일간 축제 기간이며 청쟈우는 홍콩섬에서 페리로 한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홍콩에서는 홍콩섬,란타우섬을 제외한 가장 큰 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Cheung Chau Bun Festival
Date: Fourth Moon 8th Day / 18 - 22 May 2010

  • Piu Sik (Floating Colours) Parade:21 May 2010
    (Friday: 2 – 4pm)
  • Bun Tower Scrambling Competition:21 May 2010
    (Fri – Midnight)

이렇게 간략히나마 홍콩의 축제를 소개해드리고
이번에는 음식의 천국이라고 불리우는 홍콩의 길거리 음식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 청짜우는 올해는 직접가서 사진을 찍어오려고 합니다.

홍콩의 길거리 음식 - 아이미슈 추천 NO'1 [씨우마이]
 

홍콩에서 길거리를 다니다보면 생과일쥬스와 꼬치들을 파는 작은 상점들을 자주 볼 수가 있습니다.
사실 저는 얌차집에서 정식으로 먹는 씨우마이보다 이렇게 길거리에서 파는 씨우마이를 좋아합니다.
원래는 새우가 들어있어야 하지만 싸구려 씨우마이의 경우 새우맛만 납니다.
한꼬치에 원래는 5개씩 들어있어서 HKD 5불 하던 것이 이제는 4개로 갯수를 줄인 곳도 있고
한 꼬치에 HKD 6불로 올려받는 가게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간단한 점심요기로도 좋고 길거리에서 한 꼬치 턱하니 들고 입에 하나씩 넣어가며 오물오물 거려도
누가 뭐랄 사람없고 골라먹는 재미도 있고 그 외에 위단(우리나라식으로 말하면 오뎅)과
돼지내장튀김, 오징어다리튀김, 간단한 볶음국수, 계란빵 등등 셀 수 없이 많은 종류의 꼬치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양을 많이 사는 경우는 봉투에 담아줄 수도 있지만 한 두꼬치정도는 앞에 있는 조그만 쟁반에 놓아줍니다.
그러면 앞에 준비되 있는 간장소스, 칠리소스, 고추기름 등을 취향에 맞게 뿌려먹으면 된답니다.
 

홍콩의 길거리 음식 - 아이미슈 추천 NO'2 [싸이꽈잡]


길거리 음료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더운 홍콩 날씨 탓도 있지만 원래 탄산음료나
일반 음료수글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수박쥬스를 즐겨먹는 편입니다.
가격은 컵사이즈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HKD 8~12불 정도이며 얼음과 같이 갈아주기 때문에
시원한 맛에 잠시 더위를 잊을 수 있답니다.

 홍콩 말로는 싸이꽈잡[水果汁]이라고 발음되며 굳이 말을 몰라도 진열장에 진열되어 있는 각종 과일을 손짓하면
얼마든지 오더가 가능하답니다. 조금 도전정신이 있다면 두가지 이상의 과일을 섞어서 오더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상점에 따라 두가지 이상 믹스해서 주문이 가능한 곳도 있으며 수박, 오렌지, 사과, 당근, 망고쥬스 등이 많이
팔리지만 구와바와 비터멜론이라는 쓴오이도 건강을 위해 찾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홍콩 대표 길거리 음식 - 초두부 이야기

 

홍콩에서는 3가지 음식을 먹을 줄 알게 되면 이젠 홍콩사람이 다 됐다고 합니다.
바로 뚜리안과 초두부 (튀긴 것과 병조림으로 나오는 젓갈같은 초두부) 그리고 또 한가지가
향쵸이라고 하는 고수입니다. 아마도 홍콩음식을 먹을 때마다 이상한 향기로 고생을 해본 경험이
있다면 바로 범인이 이 향쵸이 (임싸이)입니다.

일반적으로 관광을 오시는 경우는 병조림을 구입할 기회는 없을 것이고 길거리를 다니다보면
초두부튀기는 냄새에 역겨움을 느꼈던 경험들이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냄새만으로 초두부를 경멸하셨다면 그건 정말 큰 실수랍니다.
이것이 직접 먹어보면 냄새는 전혀 느낄 수가 없고 두부의 고소한 맛을 제대로 느끼실 수 있답니다.
음식도 관광의 하나라면 그 나라의 대표음식에 한 번 도전해 볼 일이랍니다.

홍콩에서는 길거리 곳곳에서 이런 꼬치집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진은 몽콕에 위치한 여인가(레이디스 마켓)초 입의 가게입니다.
가기가지 여러종류의 꼬치들이 있지만 씨우마이, 유단(어단), 소세지, 돼지곱창과 각종 튀김종류들이 있고 오늘은 그중에서도
초두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초두부는 중국의 청나라 시대 안휘성(安徽省)의 왕치(王致)라는 사람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원래는 두부를 만들어 시장내 내팔던 두부장사였지만 그날 내로 팔리지 않는 두부를 그대로 두면 상해서 먹지도 못하게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 하자
아까운 두부를 버리기 싫어 항아리에 소금과 향료를 넣어 보관했던 것이 먹어보니 이렇게 맛있는 초두부가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간장이 종자간장이 있듯이 이 초두부를 만드는 물도 그렇게 전해진다고 합니다.
길에서 이렇게 튀겨서 파는 게 일반적인 간식이지만 슈퍼에 가면 병조림으로 나온 각종 초두부들이 많이 있습니다.
맛은 꼭 우리나라의 젓갈을 생각하시면 될 듯 싶습니다. 역시 뜨거운 밥에 젓가락으로 조금 찍어 올려먹으면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많이 짜기 때문에 절대 많은 양은 안된답니다. 한국에서도 "남희석의 복불복"이라는 프로그램에 몇 번 등장한 걸로 압니다.
사실 맛있는 음식이 굉장히 위화감 느껴지게 표현되서 저로서는 조금 의아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입맛이라는 게 살아온 환경과 문화에 따라 달리 적응될 수 밖에 없으니 그저 처음부터 홍콩의 모든 음식이 한번도 어색한 적이
없던 제 자신의 불굴의 입맛에 감사할 뿐입니다.

그 외에도 홍콩 계란빵을 비롯 오꼬노미야끼 등 여러가지 간식들을 팔고 있습니다.
홍콩 사람들 말로는 HKD 5~6불짜리 꼬치장사와 HKD 10 안팎의 과일쥬스 장사들의 수입이
웬만한 기업 부럽지 않다고 합니다.

그날 봤던 음식 중에 또 하나 특이했던 음식이 바로 비닐봉지에 넣어파는 국수였습니다.
원하는 대로 국수와 타핑등을 고르면 저렇게 비닐 봉지 그대로 꼬치젓가락을 준답니다.

그 외에도 몽콕여인가에는 스타벅스를 비롯 아이스크림가게, 감자만 전문으로 하는 상점과
조금은 고전스런 빵가게 곳곳에 시장기를 달랠만한 장소들이 많이 있답니다.

어느 나라를 가든 관광지방문도 좋지만 그 나라의 먹거리르 접해보는 것도 또하나의 관광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길거리 음식은 그 나라의 문화와 생활습관들이 고스란히 베어있는 듯 하니
홍콩 관광시에는 여러 길거리 음식에 꼭 도전해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이상 계절의 여왕 5월의 길목에서 홍콩 길거리 음식을 전해드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