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ing that pose in public was very courageous LOL by Princess Cy |
이렇게 하늘이 맑은 날
나는 왠지 부끄럽다
어떤 대상도 없는
막연한 그리움처럼
정체모를 욕망의
껍데기처럼...
어쩜,
그리운만큼 부끄러운지도
부끄러운만큼 사랑하는지도
모른다
그 대상이 누군지도
망각해버린 채 깊은 수렁으로
자꾸만 가라앉고 있는 느낌...
사랑에 용기 있음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내 머리를 또는,
가슴을 지배하는 그 용기 있음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결코, 단 한번도 나의 사람일 수 없음을...
그래도 나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어쩌면 두려움보다 그리움이 더 컷노라고
변명하고 싶을지도...
꼭꼭 숨겨놓고 싶은 그런 두려움 하나...
그리움으로 바꿔버렸다고 변명하고 싶을지도...
지만,
하늘이 이렇게 맑은 날은
이런 내 그리움조차 두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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