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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살아요!!/요리조리 레시피

국물이 끝내줘요!! 얼큰한 해장짬뽕라면 - 연말연시 속풀이 걱정 뚝~


어린시절 라면에 대한 추억을 생각하면 한때 우리남매는 라면한박스를 일주일에 다 먹어치울정도로 왕성한 식성과 라면중독 소리를 들을 정도로 라면맛에 푹 빠져있던 기억이 난답니다. 아마도 국민학교 6학년때쯤인듯 싶은데 한참 클때이기도 했고 여러가지 먹거리가 많을때가 아닌지라 집안형편이 어려운상황도 아니었지만 때론 주식으로 때로는 간식으로 사랑받던 완소메뉴랍니다. 이제는 인스턴트음식이다 건강에 좋지않다하지만 그래도 가끔 즐기는 라면이 저는 다른 국수류보다는 훨씬 좋은 듯 합니다.


물론 가끔 먹는 라면이라고 절대 라면만 심심하게(?) 끓이는 법은 단 한번도 없답니다. 기본 야채들이나 계란정도는 깔아주시고 그외 몇가지 옵션은 그날 상황에 따라 추가가 되는데 오늘은 해장에 좋은 재료들이 듬뿍 들어간 해장짬뽕라면을 소개할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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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뒤져보니 마침 냉동오징어다리한팩과 냉동새우가 조금 있어서 모시조개,콩나물,게맛살,당근,버섯,대파,고추,떡,계란등을 집합해 보았답니다. 호박도 있긴했었는데 재료가 이미 충분한듯 싶어 제외해버렸답니다.




모든 재료들은 깨끗이 손질한후에 적당한 크기로 잘라 이렇게 준비를 해주고 특히 전날밤 음주문화로 속풀이가 필요하신분들께는 어떤 해장국못지않은 해장음식이 바로 요 라면이랍니다. 이제 다가오는 연말연시 속풀이는 걱정없으실듯 싶지만 그래도 적당히 건강챙기시면서 술도 드셔야하지않을까 합니다.


사진상으로 충분히 설명이 될듯 합니다만 먼저 팬에 기름(참기름 + 식용유)을 두르신후 다진마늘 볶아주시다 해물과 야채를 넣으시고 고추가루를 넣고 볶으면서 고추기름을 내어준후 물을 부어서 끓입니다. 그래야 빨간 짬뽕 국물이 색을 낼수 있답니다. 떡과 콩나물 버섯,게맛살등 금방 익을 재료들은 먼저 면을 넣으시고 그후에 넣어주시고 마지막에 계란을 넣어 너무 풀어헤치면 국물이 탁해지니 두어버 휘저어준 상태에서 익혀줍니다.


라면은 두개를 준비했는데 들어가는 재료가 너무 많아서 족히 3-4인분은 가능하답니다. 저희도 3명이 먹고도 남는 양이었답니다.


이렇게 정성스레 끓여주는 라면이니 라면이나,라면따위나,라면같은거나 끓여준다는 소리는 절대 안듣는답니다. 눈으로도 맛이 느껴지실텐데 맛이 어땠을까요? 속이 확 풀리는 맛이라고 하면 이해가 되시겠지요? 해물도 해물이지만 콩나물이 주는 시원함과 얼큰함이 야채들의 달달함과 조화를 이루어 그야말로 이 이상의 라면이 또 있을까? 싶더군요. 물론 이세상에는 전복이나 랍스터등등 말도 안되는 어마어마한 해물들이 들어간 라면도 존재합니다만 저는 이정도로 극한 만족감을 가져보았답니다. ㅎㅎ


어때요? 이제부터 회식이다 송년회다 이런저런 모임행사들이 많을텐데 집에 있는 냉장고 뒤져서 있는 재료로 별미라면 한번 만들어보시면 어떠세요? 한젓가락 수북히 드셔보시고 국물은 쭈욱 들이키시면 숙취는 이미 저만큼 날아가고 없을듯 합니다. 저도 요즘 나이가 나이인지라 술을 보면 그리 무작정 반갑지만은 않은데 이런때일수록 잘 챙겨드셔야하지않을까 싶습니다. 라면..이제 인스턴트 음식이라고 구박만 하지 마시고 이렇게 즐겨보시면 어떤 다른 면요리에 절대 뒤지지않을겁니다. 저는 특히 한국같이 짬뽕을 흔히 접할수도 없고 한국식당에 제대로된 짬뽕을 하는곳도 많지않아 개인적으로는 짬뽕라면 너무 좋아라 한답니다. 한파로 추위때문에 고생들하실텐데 얼큰하고 뜨끈한 국물로 속풀이하시면 몸도 따뜻히 풀리지않을까 싶습니다. 건강한 연말연시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