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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관광정보

홍콩 애견거리 몽콕 승리도[勝利道] - 애견 베이커리를 가다


그러니까 때는 지난주 토요일 집에서 김밥을 말고 있던 저는 갑자기 코난 코미를 하염없이 바라보다 중대한(?) 결심을 하기에 이른답니다. 사실 그동안 코난 코미를 데리고 멀리 "어야" 를 가본적이 꽤나 오래되어서 요즘 코난 코미의 중성화 수술등으로 미안한 제마음을 포함해 코난 코미의 기분을 업시켜주기 위해서 코난 코미 옷도 사주고 먹거리들도 사자 싶어 코난 코미를 데리고 외출을 시도하였답니다.


그동안 코난 코미 제대로 된 옷을 사준지도 2년여가 넘은듯 합니다.
세트로 된 티셔츠들도 물이 들어버리고 구멍이 나고 멀쩡히 남은 옷들도
없고 해서 볼때마다 속이 상하고는 해서 오늘은 작정하고 몽콕 승리도 애견거리
가자 싶어 길을 나섰답니다.



벌써부터 코미는 신이 났고 코난은 또 꼬랑지 축 쳐진게 겁먹기 시작했지요.
집에서만 대장노릇한답니다. 물론 코미를 뺀 그다음 순번으로요.
오래전에 포스팅을 했듯이 처음 생각에는 요 티셔츠 전문으로 파는 집이 있어 그곳에서
옷을 사주려고 길을 나선것이랍니다. 결국 그집은 없어지고 다른 옷으로 대체를 해서 좀 아쉬웠답니다.
지금 입고있는 옷도 사진상으로만 멀쩡하지 물도 들고 구멍도 나고 누더기꼴이네요.
2009/05/20 - [홍콩쇼핑정보] - 홍콩 몽콕승리도(勝利道)의 애견골목


몽콕 승리도는 각종 애견용품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애견들도 입양이 가능한 곳으로 코난 코미
역시 모두 다 이곳에서 만났답니다. 물론 너무 오랜만이라 많이 변화가 있었답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홍콩 교통팁!!
모든 동물이나 새 한마리당 택시에 탑승시 HKD 5.00 (원화 750원정도)이 추가로 챠지됩니다.
트렁크에 짐을 실을때도 짐한개당 같은 금액이 올라갑니다.
새는 보통은 새장에 들어있어 한마리로 치는 경우도 있지만 이날 코난이 참 주책맞게 흥분을 해서
택시탈때부터 헉헉거리는게 집에 올때까지라 동네방네 지나가는 사람들 다 한마디씩 하더군요.
무슨 말이 저리 많냐고요..ㅠㅠ





이날 오며가며 수많은 개들을 만났답니다.
좋은 가족을 기다리는 아이들과 산책을 나온녀석들과 쇼핑을 나온 아이들등등...

전에도 말씀드린대로 코미는 신이 났고 코난이는 개보고 도망다니기 바쁩니다. ㅎㅎ
오랜만에 귀염둥이를 잔뜩 보자니 저도 기분이 너무 좋았고 이녀석들 다 좋은 가족들품으로 가야하는데
생각하다 마음이 짠해지기도 했지요.



코미는 모든 개들을 반가워하고 이기려하고 코난이는 도망다니기바뻐서
이미 승리도에 들어간 순간부터 죽을맛인듯 헉헉대던 소리가 나중에는 신음소리 + 악쓰기에 이르러
지나가는 모슨 사람들이 참 뭔개가 저리 말을하네 하며 한마디씩 하는통에 창피해서 죽을 지경이었답니다.


오죽하면 지나가던 2-3살쯤되어보이는 아이가 아빠랑 와서는 코난이를 따라하며 말을 걸더군요.
저희 코난이 말하는 소리는 정말 동영상이 필요합니다. 이건 글로는 설명이 안되네요.
우리 코난이는 큰개도 무섭고 작은 개도 싫고 비명지르고 도망다니고
코미는 천방지축 신나서 아는체 하러 여기저기 다니고
저는 사진찍으랴 쇼핑하랴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네요.



긴머리 그녀들(?)


개와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저는 이런 넙대대들이 좋아요. ㅎㅎ 이 아이는 그곳 상점에서 키우는 아이인듯 ...


티셔츠 가게를 찾아헤메이다 결국 없어진듯 찾지못하고 살짝 빗댄 골목에서 발견한 애견 제과점이랍니다.
눈으로 봐도 역시나 틀린 물건들... 사료부터 개껌부터 모든 음식들이 수제이고 생일 케잌과 파이까지
정말 기가막히더군요. 뭐..개도 주인만나기 나름이라고 하지만 저도 잘한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곳에 오니 참 작이지더군요.
공식 홈페이지 : http://www.threedog.com/hk



 
물론 방송에서 몇번 본적은 있지만 저도 제눈으로 본건 처음이라서 그냥 눈 질끈 감고
닭고기 파이 (HKD25.00 -원화 3750), 양고기 파이 (HKD28.00 - 원화 4200) 각각 하나씩 사고
코미가 사족을 못쓰는 오렌지색 장난감말도 한마리 샀답니다.
사실 저먹으려고 파이를 사려면 그가격이면 비싸서 안샀을겁니다.


그리고는 커플 후드점퍼 하나씩 마련했답니다.
모자는 탈부착식이고 등에는 금박이가 화려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게 사실 눈으로 보는거보다
코난 코미가 사이즈가 늘어서 직접 안데려 갔으면 100% 작은 사이즈를 샀을뻔 했답니다.



제 맘에 딱 드는 디자인은 없어서 아쉬운대로 사긴했는데 가격도 하나당 HKD 158.00 (원화 23700원정도)로
비싼편이지만 큰맘먹고 온거라 오늘은 코난 코미를 위해 쓰기로 했습니다.
일년에 한번도 아니고 거의 2년만에 온 장소라 제가 한달 줄여살더라도
오늘 코난 코미한테 좀 써야 그동안 마음고생한 코난 코미한테 제가 덜 미안할듯 싶었답니다.



집에 돌와와서야 좋아하는 찬물도 마시고 급 기분이 안정된 코난이..참 어째야 할까요?
코미와 번갈에 사온것들에 대한 지대한 관심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실 저희 코난이 입이 좀 까다롭습니다. 특히 게맛살을 비롯해 생선냄새 나는건 아예 먹지도 않을 뿐더러
개사료도 안먹고 매일 먹는 캔은 사정해야 먹을 정도로 입이 별라서 이것도 안먹을까 싶어 걱정를 했는데
그자리에서 둘이 파이 두개 끝을 보더군요.



냄새는 너무 좋은데 무슨맛일까 궁금해서 조금 떼어서 먹어보니 뭐랄까? ㅎㅎㅎ
사람이 먹어도 괜찮을듯 했으나 끝맛이 조금 아닌...개음식이 맞더군요.


오늘 무리해서 이것저것 많이 샀는데 오히려 시내에서 사는것보다 애들 배변패드만해도 택시비는 뽑고도 남았답니다. 간식도 거의 몇달먹을거는 장만을 해두었으니 이건 냉장고 꽉 채운것에 버금가는 뿌듯함이 있더군요.
사실 코난 코미에게 물질적인 것보다는 마음이 중요한걸 누구보다 제가 잘 알지만 마음가는 곳에 물질도 간다는 말
그말이 정답인듯 합니다. 제가 친한 친구들하고 밥한끼 사먹을 돈을 쓰면서 개한데 너무 과한거 아냐?
저도 모르게 이런생각을 재며 물건을 사던게 미안해지더군요. 말로는 아들,딸 가족이라고 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오늘은 이것저것 미안한 마음만큼 코난 코미에게 왕창 써보았답니다.
그래서...저 당분간 굶어야할듯 해요..ㅎㅎㅎ 그런데...많이 행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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