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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살아요!!/요리조리 레시피

홍콩이라 중국배추로 김장해요? - 그래도 뿌듯함!!


그러니깐 때는 지난주 금요일...그 며칠전부터 작정하고 작정하던 김치를 담그기로 마음 먹은날... 예전 한국에서의 기억은 아주 어려서는 김장하면 보통 500포기(저희집이 일반 가정집이 아니어서..ㅎㅎ) 적을땐 200-300포기를 담그는걸 보다가 점점 줄어들고 100포기, 50포기 김장을 담그는 모습만 보아오다 홍콩에와서 초반 10여년은 쓸만한 배추가 없어서 길다란 중국배추나 양배추로 대충 비슷한 김치맛을 내는 김치들을 만들어 먹기도 했었는데 어느순간 극히 한국 배추와 비슷한 배추도 보이고 한국무에 비해서 극히 맛이없고 무르지만 그래도 요즘은 무같은 무도 보이고 오이도 멋대가리 없이 크기만하고 전봇대만한 가시가 돋힌 오이만 보이다가 언제부터인가 일본오이들이 나와서 한국것처럼 맛난것은 없어도 비슷한 맛을 내는 것들로 대체는 할수 있게 되었답니다. 해외생활중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 누가뭐래도 첫번째도 김치 두번째도 김치일건데 얼마전 배추파동이 일면서 중국배추들이 많이 수입이 되어서 항간에 지금은 오히려 처치곤란거리가 되었다더군요. 아무튼 홍콩에서는 어쩔수없이 중국배추로 김치를 담그게 되는데 저도 마음먹은김에 배추 10포기 오이 5팩을 준비해서 나름대로 김장을 시작했답니다. 이것저것 다 산 재료비가 야채만 HKD 150.00 정도니 원화 2만 2000원정도에 생굴이 HKD 60.00 원화 9000원 정도들었답니다.


중국배추로 김치담글때의 가장 큰 핵심은 적당한 절이기 입니다. 한국배추와는 아무래도 다르다보니 너무 절이면 김치가 그야말로 파김치(?)가 되어버린답니다. 저는 이번에는 4시간을 절였는데 조금 덜 절여진 느낌이 있더군요. 이번에 배추가 조금 크기도 하고 좋았답니다. 한시간정도 더 절였음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맛은 성공적이었던듯 합니다. 원래 제가 김치할때 양파랑 사과,배를 갈아넣어 시원하게 담그는 편인데 이번에는 겨울철이니 굴을 넣어주어서 더 상큼시원하게 담아보았답니다.



오이소박이 담그기

재료 : 오이 30여개, 무한개,당근한개,부추한줌,쪽파한줌,찹쌀풀 2컵, 고추가루 3컵, 새우젓 반컵,멸치액젖 반컵,소금 약간,다이어트 슈가 2큰스푼, 매실액기스 한컵,다진마늘 3큰술.(양파반개,배1개,사과1개 갈은것)


1. 먼저 오이는 굵은 소금으로 겉을 닦아놓습니다.
2. 위의 사진처럼 10자로 칼집을 내어줍니다. 소금물을 붓고 30분정도 절여줍니다.
3. 오이가 절여지는 동안 속재료를 설어 양념재료와 버무려줍니다.
4. 오이가 제대로 절여지면 부러지지않고 속재료를 넣을수 있게 구부러진답니다.
5. 속재료를 오이속에 넣고 통에 담아주시면 됩니다.

**  오이가 절여진 상태에 따라 간을 가감하시면 됩니다. 저는 조금 덜짜게 하기 위해 소금을 많이 넣지 않고 젓갈류 간을 하는 편입니다. 매실액기스를 넣으면 훨씬 상큼한 소박이맛을 느끼실수 있답니다. 재료는 작게 잘라서 넣으셔도 무방합니다.


집에 있는 대야란 대야는 총동원이 되고 좁은 집이 전쟁터가 되어버렸답니다. 홍콩집들이 원래 좁기도 하지만 저희집에는 코난 코미때문에 뭐든지 바닥에 내려놓고 할수가 없어서 일단 모두 식탁위로 나래비가 됩니다. ㅎㅎ


김치 담그기 : 배추 7포기(3포기는 겉저리로 만들었습니다.홍콩은 배추의 파란잎이 없고 배추가 작은 편이니 한국배추로는 5포기정도밖에 안될듯 합니다.) , 무 3개,당근 2개, 부추한단,쪽파반단, 고추가루 5컵,멸치액젖 2컵,새우젓반컵,소금 1큰술,찹쌀풀 4컵,다진마늘 5큰술,다이어트슈가 3큰술,(양파1,사과2,배1갈은것) ** 생굴은 속재료를 다 버무린후 넣어서 슬렁 슬렁 섞어줍니다.(굴은 전분을 넣고 섞어준후 깨끗이 몇번 헹궈내시면서 굴껍질등을 골라내셔야합니다.)

** 액젓은 절여진 배추의 간에 따라 가감하세요. 속재료는 약간 짜다 싶게 간을 잡으시면 됩니다.


1. 먼저 배추를 소금물에 4-5시간 절여줍니다.
2. 속재료를 썰어서 준비해주시고 찹쌀풀은 식을때쯤 고추가루 한국자를 부어 색깔을 내줍니다.
3. 양파와 사과,배는 갈변이 되니 속재료를 버무리기전에 바로 갈아줍니다. 저는 이번에는 생강을 안넣었는데 생강을 좋아하시면 이때 반개정도 같이 갈아주시면 됩니다. 홍고추도 추가하셔도 좋구요.
4. 배추를 물기를 빼고 꼭 짜냅니다.
5. 속재료를 켜켜히 넣어줍니다.

** 속재료가 조금 남았을때 남은 배추 3개는 같이 찢어서 겉저리로 담갔습니다. 겉저리도 며칠 두고 먹을건 통에 먼저 담고 당장 먹을거는 참기름과 참깨와 다이어트슈가를 조금 더 추가해서 버무려냅니다.


금방 먹을 김치한통은 하루 밖에 내났다가 냉장고로 넣었는데 오이소박이랑 김치랑 겉절이랑 다 맛있게 되었답니다. 한가득 만들어놓고 이집저집 품앗이좀 하고 나니 마음이 뿌듯한게 부자가 된 기분이네요. 김장이라고 말하기는 참 부끄럽지만 제가 거의 몇달을 얻어먹고 겉절이만 만들어먹고 버티다 오랜만에 담군 김치라 주부님들은 아마 이마음을 알듯 싶습니다.


집안이 난리가 났습니다. 물론 반이상은 벌써 이집저집 날라갔지만 김치담글동안 털 안날리고 얌전히 있어주는 코난코미가 너무 이쁠뿐이네요. 지 엄마 바쁜건 아는가 봅니다. 꼼짝않고 지들자리에만 있는걸 보면 말입니다. ㅎㅎ


그런데 저는 아직도 신김치를 잘못먹어서 겉절이가 제일 좋답니다. 특히 참기름좀 넣고 금방 먹으려고 한넘이 제맘에는 제일 들더군요. ㅎㅎ 입맛이 애들 입맛인가봐요.



어려서 김치에 동태도 넣고 갖은 젓갈넣고 담그던 김장이 그립기도 하지만 홍콩이 한국과는 가까운 거리이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이런저런 재료를 구하기에는 한계도 있고 한국것처럼 신선하지도 않아서 한국김치처럼 맛있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고생해서 만든 김치이고 사먹는 김치로는 찌개를 해도 맛이 안나니 이렇게 하루 날잡아 고생할 보람이 있는듯 합니다.



초보 주부님들도 4-5포기정도로 한번 시도해보세요. 저도 처음 김치담글때가 생각이 나는데 짜게도 했다 어느때는 다물러져서 찌개나 해먹은 때도 있었고 해외에서도 김치사랑으로 허술한 재료로도 해보겠다 노력하고 있으니 한국에서야 재료들이 좋으니 반은 성공한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번김장에 혹시 중국배추로 김장을 하셔야 하는 분들은 한국배추처럼 푹 절이시면 안되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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