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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살아요!!/코난코미 이야기

애정 결핍인 우리 코난이 - 간식통 사랑


오랜만에 우리 코난이가 인사를 드려요. 그런데 자꾸 기쁜소식이 아니고 요즘 들어 계속 안좋은 소식만 전해드리는것 같아요. 제가 어느날은 퇴근과 동시에 곧바로 집에 가는 경우가 있지만 일주일에 2-3번은 밖에서 친구를 만나든 손님을 만나든 하는 경우가 있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일찍 들어가면 일찍 들어가는대로 늦게 들어가면 늦게 들어가는대로 코난이가 간식통을 긁어대는겁니다.


그럴때마다 간식을 꺼내주면 정말 하루종일 굶은양 어구어구 소리를 내며 걸신들린듯이 먹어대면 그후부터 한도 끝도 없이 간식통을 계속 긁어댄답니다. 처음엔 저도 뭣모르고 간식을 주다 하루종일 애를 굶겼나 싶어서 물어보니 펄쩍 뛰는 겁니다. 무슨소리냐며 많이 먹고도 저만 들어오면 저런다는 겁니다.


둘이서 난리도 아닌거지요. 코미는 그렇다고 치고 코난은 급기야 바닥에 침까지 흘려가며 멈추지를 않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우리 코난이 정말 깔끔한 아이랍니다.


처음엔 알았다 알았다 달래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그만하라고 소리를 지르면 그 불쌍한 표정으로 침울해 있으니 마음이 안됐기도 하고 왜 이러는지 배가 부른데도 저러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먹은 양도 양이지만 제가 만져보면 정말 배가 빵빵하답니다.


코난이를 붙잡고 너는 지금 너무 많이 먹었다 배가 부른거다 아무리 설득을 해도 소용이 없네요. 급기야 제입에서 " 야!! 너 먹여살릴려면 엄마가 벌어도 벌어도 한도 끝도 없겠따!!!!!!!!!!!" 하고 소리를 질러버렸네요...ㅠㅠ 옆에 계시던 엄마가 저를 보며...니 입에서 별소리가 다 나온다 하시는데 정말 면 팔리더군요....ㅠㅠ


바로 이것이 코난 코미의 보물상자랍니다. 사실 저부터도 저희집 냉장고도 냉장고지만 애들 간식통이 가득차있어야 마음이 뿌듯한것이 부자가 된기분이지요. 그런데 요며칠 계속 코난이가 심하게 배가 부른데도 간식통을 쉬임없이 긁어대니 아무래도 니가 애정결핍이구나 싶어서 주변에 한마디 했다가 코난이가 애정결핍이면 다른개들은 어찌 사냐고 한마디 들었네요. 하지만 그건 코난이를 다른일반개라고 생각해서 나온 멘트(뭐 물론 코난이는 분명 개입니다.)이고 코난이가 다른개보다는 좀 예민하고 영특한 면이 있어서 신경이 여간 쓰이는게 아닙니다. 출근하는 날이 아닌 휴일에 제가 외출을 준비하면 그때부터 정신을 못차립니다. 제옆에 와서 제 종아리를 햝아가면 애교도 부렸다 저만 졸졸 따라다니지요. 어떻게 그렇게 아는지 출근할때도 몇번이나 쫒아나와 저를 힘들게 하더니 이젠 퇴근시간까지 6시 전후에는 딱 문앞행이랍니다.


문제는 퇴근시간이후 한시간안에 제가 안들어오면 문앞에서 하염없이 저를기다리다 그때부터 여기저기 오줌을 싸고 심술이 발동한답니다. 제가 들어와서 그얘길 듣고 야단을 치면 억울한듯이 저한테도 으르렁 거리는거죠. 지 야단도 치지 말라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시간날때만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쉬임없이 말하고 안아주는데도 그걸로도 아직 해결이 안된답니다. 게다가 요즘 우리 코난이를 더 슬프게 하는것은 저도 저지만 바로 코미때문인듯도 합니다. 코미가 언제부터인가 지난번 포스팅에도 살짝 쓴적이 있는데 골방에 들어가 몇시간씩 안나와서 코난이를 외롭게 만드니 이래저래 심술이 나는 모양입니다. 코미의 골방스토리는 다음번에 전해드릴 기회가 있지않을까 싶습니다.어쨋든 코난이의 간식통 긁어대기는 언제쯤 끝이날까요? ^^ 그저 이 엄마는 가슴이 아플뿐이랍니다. ㅠㅠ

                                                             오늘 아침에 살짝 올라갔다 내려온 메인이랍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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