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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천이모저모

심천 맛집 [쩐더루] - 한국식자장면이 그리울때면..


아시는 분은 이미 너무 잘 알고 계시겠지만 자장면과 짬뽕이 중국음식이 아닌 화교들이 한국에서 변형해서 만들어진 음식이어서 정작 중국에서는 우리나라 특유의 중화요리인 자장면과 짬뽕을 찾을 수 없답니다. 저도 가끔씩은 자장면이 먹고싶어서 집에서 만들어먹기도하지만 중국집 그 특유의 맛을 흉내내기란 참 어려운듯 싶답니다. 아주 오래전에 자장면 포스팅을 해서 메인에 뜨는 바람에 처음으로 악플을 받았던 기억도 개인적으로 있지만 한국과는 틀리게 물론 홍콩의 각 한국식당에도 자장면과 짬뽕이 대부분 정식메뉴로 있고 홍콩에서 자장면을 전문으로 하는 분식점 비슷한장소도 있지만 역시나 우리가 생각하는 그 중국집의  바로 그맛은 아니더란 말입니다.


바로 그런 욕구를 충분히 해소시켜줄만한 근래에 보기드물게 제대로된 자장면을 먹게된 심천의 한국식당인 쩐더루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직접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을 하시며 다금바리,광어회,아구찜,간장게장등 한식들과 자장면,짬뽕,탕수육등 한국식 중화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랍니다.


제가 해외에 거주하고 지역이 홍콩인지라 홍콩의 한국식당의 수준이 상당히 높음에도 중화요리는 제맛을 내기가 어려운모양입니다. 올해 제가 치과치료로 심천을 자주가게 되면서 [쩐더루]를 처음알게되서 내리 3번을 연속해서 가게 되었답니다. 물론 위에 나와있는 가격은 인민비랍니다.


역시 기본반찬도 심천식당치고는 깔끔한 편이었습니다. 제가 심천식당치고라고 말씀드리는 의미는 홍콩의 한식당들이 너무 잘하기 때문에 사실 심천 식당이 어느정도 해서는 비교자체가 불가능하답니다. 반찬수는 물론 맛과 내용면으로 홍콩의 한국식당은 오히려 한국에 있는 어느정도 수준의 식당을 능가하지않을까 싶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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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저는 자장면과 짬뽕의 경우 100% 자장면이고 비빔냉면과 물냉면의 경우 100% 비빔냉면으로 한국사람들이 가장 많이 갈등한다는 메뉴고르기 라이벌에서 별로 망설임이 없는 사람이랍니다. 저는 망설임 없이 자장면을 시켰고 다른분은 한국식 탕수육이 먹고 싶다고 탕수육을 시켰는데 작은양을 시켰는데도 둘이먹기 참 벅찬양이었답니다.


중국식 탕수육은 파인애플과 피망을 넣어서 토마토 케챱으로 거의 오렌지색이 나도록 기름에 같이 버무려 나오기때문에 한국 탕수육보다 느끼하고 새콤한 맛이 강하답니다. 이렇게 오랫만에 소스에 찍어먹는 탕수육이 그리웠던거지요.
탕수육도 너무 제대로였고 이날은 주문하지 않아서 사진에 담지 못했지만 군만두는 정말 상상이상이랍니다. 거의 제 주먹만하답니다.



하지만 너무 만족스러웠던 중화요리에 비해 돼지갈비는 조금짯고 녹두전은 녹두를 껍찔채 갈아서 조금 거슬리는 느낌이었고 감자탕은 도저히 먹을수 없는 수준이라 캔슬을 시켰고 호불호가 제대로 나늬어서 중화요리때문에 감격했던 마음이 많이 감소되었답니다. 홍콩이든 심천이든 한국식당이 전문점이 별로 없고 너무 여러메뉴를 소화하다보니 생긴 문제점들이 아닐까 싶답니다. 사장님이 추천해주시던 아구찜,간장게장,보신탕을 먹었어야하는데 보신탕은 제가 끊었고(?) 이런저런 메뉴를 고르다 시킨게 결국 실패를 했네요.


써비스로 주신 계란찜과 여자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시고 감자탕을 손도 못대고 내어놓자 사실 등갈비가 뜯어지지않을정도로 익지를 않았답니다. 미리 충분히 삶아놓지 않았던 듯 옆에서 30분이상을 끓여도 소용이 없어서 저도 먹을수가 없어서 그대로 가져가라고 했더니 끝내 돈을 받지 않으시더군요. 저도 해외생활하면서 가능하면 식당에서 까탈을 부리지않으려고 하는데 사실 이럴때는 또 말씀을 드려야 영업에 도움이 되시지않을까 싶기도 하답니다.


저도 다 맛있다다 좋은글만 쓰려다 제가 홍콩정보를 전달하는 블로거로서 정확한 사실을 알려주는게 좋을까 싶어 이렇게 여러가지 제 기준의 판단을 말씀드리지만 입맛이라는게 각자의 개인차는 있으니 참고만 하시기바랍니다.


한국에 사시는 분들이야 제일 가격도 저렴하고 배달도 빨리와서 별로 아쉬울게 없는 메뉴인 자장면이겠지만 홍콩에 사는 저에게는 정말로 아쉬운 메뉴중에 하나랍니다. 한국에 가면 먹어야 할 음식 리스트 3위안에 꼽히는 메뉴랍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건 정말 열심히 노력하시는 사장님 부부였답니다. 외국생활... 저도 역시 하고 있지만 자리잡고 사업을 하는게 쉬운일이 아니고 물설고 낯설고 말설은 타국에서 사람부리는 일이며 사업허가내는 일이며 어느것 하나 쉬운일이 없었을겁니다. 꼭 성공하시고 심천에서도 더 많이 알려지고 유명한 식당이 되었으면 합니다.
심천에서 중화요리가 생각날때는 "쩐더루"를 꼭 기억해주세요.

**  참고로 얼마전 홍콩의 킹스덤플링에서 먹은 중국식 원조자장면 사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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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몰라도 뭔가 부족한게 서먹서먹해보이시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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