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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맛집정보

영국귀족놀이 - 페닌슐라의 에프터눈티


제가 포스팅 여러곳에 홍콩의 매력을 언급하면서 동서양의 묘한 조화와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가 바로 홍콩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오늘 소개해드릴 장소야 말로 그런 매력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영국문화의 잔재로 홍콩에서는 에프터눈티 문화가 곳곳에 남아있어 오후의 여유를 차와 케잌으로 즐기는 사람들을 볼수가 있고 부러 그런 호텔 커피숖을 찾아가기도 해서 일종의 관광지로도 정평이 나있답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곳이 바로 페닌슐라 호텔의 THE LOBBY의 에프터눈티 세트 입니다.


사실 홍콩에 21년을 살면서 블로그때문에 부러 가서 먹었다면 이해를 하실지 모르겠으나 제가 케이크 종류를 별로 좋아하지를 않아서 디저트류는 제 일상과는 사실 거리가 멀답니다. 가격도 쉽게 자주 가서 먹을 만큼 착하지도 않을뿐더러 저도 아마도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싶네요. 지난주에도 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포기했던 기억이 있어서 아예 2시전에 가자하고 움직였는데도 호텔로비에 도착하니 5분전이더군요. 군데군데 빈 테이블이 보여 안심을 하고 줄을 서보니 빈테이블이있다고 금세 앉혀주진않았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략 20분정도를 기다린듯 합니다.


페닌슐라 호텔은 1928년에 문을 연이후에 홍콩 최고의 전통과 품위를 자랑하는 호텔로 영국 엘리자베스여왕등 수많은 귀빈들이 거쳐갔으며 세계 10대 호텔중에 꼽힐정도로 정평이 나있는 호텔로서 걸맞는 서비스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호텔 투숙객에게는 쓰는 비누와 차도 취향에 맞게 고르게 하며 VIP고객들은 페닌슐라 자체 롤스로이스를 이용함으로서 더욱더 자신의 가치를 나타내기도 한답니다. 2006년도에는 롤스로이스 팬텀14대를 한꺼번에 들여오기도 했으며 1994년에는 공항의 이동으로 인해 구룡반도에 고층건물의 허가가 남으로서 같은 디자인의 30층 건물이 세워져 맨위에는마카오로가는 헬기장이 있기도 합니다. 일본의 점령당시에는 바로 이곳에서 항복문서를 읽은 장소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특히 오늘 소개해드릴 페닌슐라 호텔의 로비에 위치한 THE LOBBY는 우아한 분위기에서 차와 커피를 즐기며 클래식음악과 함께 홍콩여행의 고단함을 달랠수있는 멋진 장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스라엘 사람인 마이클 카두리가 사장으로 있으며 검소함이 몸에 베어 평생 토스트로 아침식사를 한다고 하는데 귀족적인 에프터눈 티와는 상반된 느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손님들이나 친구들을 만날때면 커피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아서 부러 찾아가는 곳이었는데 그전에는 아마도 신경을 안써서 그런지 이렇게 매일 사람들이 에프터눈티때문에 줄을 서있는지도 몰랐었답니다. 사실 이날도 거의 4분의 1정도는 한국 사람들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였답니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이니 4분의 1도 결코 작은 숫자는 아닌듯 합니다.


가격은 1인분 HKD 268.00 + 10% (원화 환율 150 적용시 44,220원) 2인분 HKD 398 + 10% (원화 65,670)입니다. 여자분 두분이 가실경우 1인세트를 시키고 한분은 차만 시켜도 충분한 양인듯 합니다. 저희는 2인분을 시켰다가 디저트를 안좋아하는 이유도 있지만 스콘이 너무 커서 스콘하나 먹으니 다른건 벌써 먹기가 버겁더군요. 결국 남은건 싸달라고 했답니다. 홍콩에서는 식당이든 어디든 남은 음식 싸가는건 습관화가 되어있어 당당히 요구하셔도 된답니다.


3단 트레이에 나온 에프터눈 티 세트랍니다. 맨 아래쪽은 스콘과 비스켓, 2단에는 샌드위치류,맨 위에는 마카롱과 케익류랍니다. 차는 한사람은 커피로 한사람은 얼그레이를 시켰답니다. 얼그레이가 향이 너무 좋아서 밀크를 타지않고 그냥 마시는게 훨씬 좋은 느낌이었답니다. 달달한 디저트와 더욱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답니다.


지금은 많이 없어졌지만 홍콩 호텔의 식당이나 커피숍이용시 복장에 제한이 많았답니다. 운동화도 입장이 안되는곳이 많았습니다. 페닌슐라에서는 아직도 플립플랍 즉 조리와 비치샌달은 안된다고 하는군요. 살짝 살펴보니 여성들은 샌달같은 슬리퍼를 신고있는 모습도 보았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시간은 매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랍니다. 여유있게 즐기시려면 점심대신 드셔도 충분하니 조금 일찍 가시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그외에 일반적인 커피나 차는 HKD 50-70정도의 저렴한 가격에도 즐기실수 있으며 에프터눈 티세트를 드시는게 아니라면 굳이 줄을 서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그렇지않아도 중간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어서 저사람들은 앉아서 에프터눈 티 세트 시키면 다시 줄을 서라고 할건가 하는 의심(?)을 품게 되었답니다. ㅎㅎ



페닌슐라 스콘은 원래 개인적으로도 좋아해서 지하에있는 샾에서 한개에 HKD 12.00 (원화 1800원)에 판매하고 있어서 가끔 따로 사다가 먹기도 한답니다. 오늘 티세트를 먹어보니 샌드위치도 부드럽고 녹는 맛이었지만 저는 그냥 스콘 사다가 먹는게 나은거 같습니다. ㅎㅎ 그대로 페닌슐라에서 직접 만든 클로티드 크림과 같이 먹으니 환상이긴 했습니다.








































너무나 페닌슐라스러운 안내판이라고 해야하나요? 보통은 노란색 플라스틱이 기본적인 모양인데 아마 페닌슐라에 그 안내표지판이 있었으면 정말 안어울렸을듯 합니다. 이런 표지판 하나까지 신경을 쓴 모습을보고 역시 하는 감탄사가 나오더군요.


일부러 키작은 사람을 뽑은듯한 늘 키작은 사람만 있었던걸로 기억되는 페닌슐라 호텔의 문지기랍니다. 옆쪽문에는 더 작은분이 계셨습니다. 바로 페닌슐라 호텔의 하나의 상징이라고 할수도 있습니다. 전에는 붉은 터반을 두른 인도분들도 호텔문에 많이들 서계셨는데 요즘은 점점 없어지는 추세랍니다.


지인들이 홍콩에 오시면 커피를 마시게 될경우 페닌슐라호텔이나 바로 앞에 있는 인터콘티넨탈의 커피숖을 주로 많이 찾게 된답니다. 커피 가격은 오히려 한국 호텔커피숖보다 저렴하고 분위기나 특히 인터콘의 경우는 전경이 멋있어서 좋아들 하시기 때문입니다. 홍콩을 찾으시게 되면 페닌슐라 호텔과 인터콘티넨탈 홍콩 호텔의 커피숖을 꼭 기억하세요. 인터콘 홍콩은 또 나중에 꼭 포스팅 하기로 하겠습니다.


남은 케익은 이렇게 이쁘게 포장해주더군요. 나오는길에 보니 이미 또 줄은 가득 늘어서 있습니다. 호텔 투숙객을 제외하고 따로 예약을 받지않기때문이랍니다. 한때 아편하고 바꿀정도로 차는 권력의 상징이기도 했고 영국귀족들에게는 하나의 문화였다고 합니다. 역사를 꺼내자면 아편전쟁이야기까지 나와야겠지만 홍콩이나 중국의 문화가 유럽문화와 섞여있는 묘한 매력들이 바로 이 에프터눈 티 문화만 봐도 알수있고 홍콩이 영국의 지배하에 있었기에 페닌슐라 호텔의 에프터눈티는 가장 대표적으로 영국의 에프터눈 티를 잘 나타내는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은 럭셔리한 영국귀족놀이를 할수 있는 페닌슐라 호텔의 에프터눈 티를 소개해드렸습니다.

페닌슐라 호텔 공식 홈페이지 : http://www.peninsula.com/Peninsula_Hotels/en/default.aspx#/Hong_Kong/en/
2009/06/06 - [홍콩맛집정보] - 페닌슐라호텔 펠릭스 바 - Bar Fe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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