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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관광정보

산통[행운막대기]으로 운세를 점치는 웡타이신 사원


웡타이신[黃大仙祠]사원은 도교사원으로서 홍콩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사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늘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복을 빌며 향을 피우는 사람들과 산통을 흔들며 좋은 점괘를 비는 사람들로 가득한 곳이랍니다. 홍콩사람들의 종교는 기복신앙으로 도교와 불교가 합쳐져 두 종교의 신을 모시기도 하고 바다를 끼고 있어 배를 지켜주는 천후신을 모시는 사당도 곳곳에서 볼수가 있답니다.


 행운막대기 [산통-산통을 깨다라는 말이 여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행운막대기는 웡타이신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랑하는 점을 치는 방법으로 1에서부터 100까지 써있는 100개의 대나무 막대기가 들어있는 대나무통을 흔들면 그중에 하나가 떨어질때까지 흔들어 떨어진 막대기의 번호대로 운세 종이를 뽑은후 점쟁이에게 가서 번호에 맞는 중국 고대시가 무슨 뜻을 의미하는지 설명을 듣게 됩니다. 점괘에 따라 아주 좋은 것은 상상,상길,중길,중평,중하,하하의 6등급으로 나뉘어집니다.




웡타이신 사원은 홍콩에가 가장 많이 알려진 도교사원으로 소원을 빌면 소원이 꼭 이루어진다는 소문이 자자해 홍콩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않는 장소랍니다. 황추핑(黃初平)이라고도 알려진 웡타이신은 328년 저장성(浙江省) 진화현(金華縣)의 란시시(蘭溪市)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집니다. 어린 시절 그의 가족은 그에게 목동을 하게 하였는데, 그가 15세였던 해 어느 날, 도교 수도사를 만나 그를 따라 진화산(金華山)으로 수련을 하기 위해 떠난지 40년 후 그의 형제가 그를 찾으로 산으로 들어갔는데 그 곳에서 황추핑이 돌을 양으로 변하게 하는 기적을 목격하고 그 때 그의 형제 또한 도교로 개종하여 형제가 함께 수련을 하게 되는데 적송산(赤松山)에서 은거하여 적송선자(赤松仙子)라고 불리었다고 합니다.
도교 수도사인 량런안(梁仁庵)은 1915년 광동에서 홍콩으로 웡타이신의 초상을 가지고 왔는데 이곳 저곳 옮겨 다니다가 사자 바위 아래 명당을 발견하고 그 곳에 절을 짓게 되는데 이 곳이 바로 웡타이신 사원이며 1921년부터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원래는 개방이 되지 않은 사원이었으나 1956년 대중에게 개방되기 시작하여 홍콩사람들을 비롯 관광객들에게도 사랑을 받는 장소가 되었답니다.
 

사원의 대전주단(大殿主壇) 제단에 걸려있는 웡타이신의 초상은 웡타이신을 창건한 수도사가 가지고 온 것으로 보통 사원에서 신상을 놓는 것과 달리 이 곳에는 흑백으로 그려진 웡타이신의 초상이 걸려있습니다. 도교 수도사들이 도교 신자들에게 종교적 의식을 치르러 이곳 저곳을 다닐 때 가지고 다니기 편해 신상 대신 초상을 걸어 놓았다고 합니다.

첫 향 태우기 (頭炷香)

매년 설에 웡타이신을 찾는 신자들에게는 그믐자정이 지나 새해가 밝을때 첫 향을 태우는 의식이 행해집니다. 설에 행해지는 가장 중요한 행사로서 첫향을 태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사원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기때문에 경찰들은 이날이면 많은 인원이 배치되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차단선을 설치하기도 합니다. 설날이후에도 한달정도 계속해서 이의식이 계속 이어진다고 합니다. 1934년 처음 시작된 첫향피우기 의식은 그당시에는 첫날에만 사원을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날이었기때문에 더욱더 의미가 있는 행사였다고 합니다.


음력 8월의 23번째 날인 웡타이신 탄신일은 웡타이신사원의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인데 이 날 신자들은 사원에 특별한 의식을 치르러 모이게 됩니다. 이 날은 웡타이신 초상에 있는 여러 단서를 통해 정해졌다고 합니다. 초상에서 웡타이신의 왼손이 엄지와 검지를 들어 마치 한자의 ‘8’자를 연상시킨다 생각하여 음력 8월이 되었고 나머지 세손가락은 접혀있어 펴있는 엄지와 검지를 합해 23을 의미한다 생각하여 23일이 되었다고합니다.


 
식식윤 (嗇色園)
 
식식윤은 웡타이신과 기타 숭배소 등의 전반적인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곳입니다. 비영리 자선단체로서 무료로 중국 전통 의학 의사의 진료를 받거나 양약을 할인된 가격에 팔거나 하는  여러 사회봉사활동을 합니다. 사원으로서는 처음으로 결혼 증서를 발행할 수 있는 권한을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며 도교 수도사가 진행하는 도교식의 혼례 의식을 치를 수 있습니다.
식식윤은 웡타이신 외에 다른 종교의 사원도 관리하는데 이 한 곳에 도교, 불교, 유교 사원이 모여 있습니다. 신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정부에서는 식식윤의 확장을 허가해 지금은 18,000 평방 미터에 이르는 지역을 식식윤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식식윤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다음 장소들을 꼭 찾게 됩니다.

1. 제일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로 웡타이신 사원의 대전주단(大殿主壇)에는 웡타이신의 초상화가 걸려있으며 사원에 안뜰에는 신자들이 향을 태워 소원을 빌며 기도를 합니다.

2. 삼성당(三聖堂)에는 도교와 불교의 신(呂祖;러이쪼우 도교 8선 중 한 사람, 觀音; 쿤얌, 자비의 여신, 關帝; 관따이, 무신)이 모셔져 있습니다.
3. 린각(麟閣)는 공자를 모신 곳입니다.


4. 봉명루(鳳鳴樓) 밖에 있는 양군조상(羊群雕像)은 흰 바위에 염소 무리가 조각된 것으로 웡타이신이 도교의 신이 되기 전 양치기였을 때의 삶을 이야기 합니다.
5. 종심원(從心苑)은 중국식 정원으로 구룡벽(九龍壁)은 북경 황궁에 있는 것의 복사판입니다.
6. 의밀당(意密堂)은 식식윤의 사망한 도교 신자들의 위패가 모셔진 곳입니다.
사원 밖에는 점쟁이들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사람들은 사원에서 점쳐 나온 막대기를 가지고 가서 운세를 보며 새가 보는 점은 보통은 HKD20불정도를 지불한다고 하며 산통에서 나온 막대기는 보는것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통화 그룹에 의해 관리 됩니다. 방문객들은 행운을 상징하는 장식품이나 나쁜 기운을 쫓아내는 바람개비를 살 수 있습니다.


더운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쾌쾌한 향불사이로 산통을 흔들며 소원을 비는 홍콩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더불어 숙연해지기까지 하더군요. 사실 저도 오랜만에 찾은 장소인데 중간중간 공사중인 곳도 많았고 전보다는 많이 바뀌어서 조금은 인위적인 냄새가 많이 나서 아쉬운 장소가 되어버렸습니다. 그저 홍콩사람들의 종교와 풍습을 느껴보는 장소라고 생각하시면 찾아보시는데 의의가 있을것 같습니다.


오픈시간 : 07:00 - 17:30
교통 : MTR 웡타이신역 하차 B2출구
식식윤 싸이트 : http://www.siksikyuen.org.hk/public/main
웡타이신 소개싸이트 : http://www.siksikyuen.org.hk/public/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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