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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살아요!!/이런저런 말말말

메신저 헤킹 - 당신의 비밀번호는 안녕하신가요?



요즘은 저희 여행업의 경우에도 해외인지라 메신저를 사용해 업무를 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메신저를 통해 해외에 있는 사람과도 대화를 하고 편리한 수단이 되었지만 바이러스등으로 인해
불편을 겪는 경우도 많습니다.

며칠전...
엄마가 마카오에 일때문에 가셨는데 메신저에 접속이 되시는겁니다.
참고로 저희 어머니는 올해 65세가 되셨는데 집에서 늘 타자 연습을 하시고 전에 여행사를 운영하셨기때문에
거래처나 지인들과 메신을 하시기도 합니다.

접속후 엄마가 저에게 "안녕하세요" 하는겁니다.
왠 농담이 이리 심하실까 싶어서...
"엄마야" 하고 물었더니 잠시 말이 없더군요.
마카오에서 메신에 접속할일이 없을텐데 무슨일일까 싶더군요.
그러더지 잠시후 "당신은 가능한 한 최소는 알아"라며 의미도 뜻도모를 말을 하는겁니다.
이상하다 싶어
" 당신 누구야? 왜 남의 메신가지고 장난질이야" 했더니 그뒤로는 대답이 없더군요.

어머니께서 며칠후에 홍콩에 오시는 바람에 저도 깜박 잊어버리고 넘어갔답니다.
그런데 며칠전 엄마가 이상하다..메신에 접속이 안된다 하시더군요.
그때서야 이상하다 싶어서 엄마 아이디랑 암호를 물었습니다.

맙소사..
저희 엄마의 암호는 그 이세상에서 제일 많이 쓴다는
바로..
[123456]
이었던 것입니다.

엄마와 대화했던 내용을 확인하러 메신저 창을 띄어보니 메신저 사진은 이미 말로도 표현하기 힘든 야한(?)사진으로
바뀌어 있더군요.
그때부터 정말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대화상대 아이디를 다 기억할수도 없을뿐더러 정말 난감하더군요.

그래서 고객센터에 대화내용저장한 내용과 설명을 하고 메일을 보냈답니다.
몇시간후 답변메일이 오더니 본인확인이 필요하다더군요.
처음 메신에 가입할때 내용등등...
기억하시는 게 많지는 않았지만 어쨋든 임시암호를 받아 암호를 바꾸고 모든 대화상대자들에게 메일을 보냈답니다.
메일페이지가 이스라엘어로 바뀌어있고 다른분들도 아직 별다른 답이 없으시니 어떻게 나쁘게 사용되었는지
잠시는 확인을 할 수 없지만 정말 유쾌하지 않은 경험이었답니다.

이렇게 일단락은 되었지만 그후로도 메신에 몇번 들어오실때마다 저도 모르게 "엄마야" 하고 확인을 하고
빨린 답신이 없으면 전화확인을 하게 되더군요.

아무튼 이번일을 계기로 저희 어머니께도 암호 "123456"은 제발 쓰지 말라고 말씀드렸고
더불에 제 암호도 더 신경을 쓰게 되더군요.

이웃여러분들도 이번기회에 암호 재정비(?)해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