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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살아요!!/혼자하는 독백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Doing that pose in public was very courageous LOL
Doing that pose in public was very courageous LOL by Princess Cy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이렇게 하늘이 맑은 날
나는 왠지 부끄럽다

어떤 대상도 없는
막연한 그리움처럼
정체모를 욕망의
껍데기처럼...

어쩜,
그리운만큼 부끄러운지도
부끄러운만큼 사랑하는지도
모른다

그 대상이 누군지도
망각해버린 채 깊은 수렁으로
자꾸만 가라앉고 있는 느낌...

사랑에 용기 있음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내 머리를 또는,
가슴을 지배하는 그 용기 있음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결코, 단 한번도 나의 사람일 수 없음을...
그래도 나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어쩌면 두려움보다 그리움이 더 컷노라고
변명하고 싶을지도...
꼭꼭 숨겨놓고 싶은 그런 두려움 하나...
그리움으로 바꿔버렸다고 변명하고 싶을지도...

지만,
하늘이 이렇게 맑은 날은
이런 내 그리움조차 두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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