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홍콩에서 살아요!!/코난코미 이야기

반려견의 장난감 - 코미의 과도한 장난감 사랑


우리 코난 표정이 심란합니다. 왜냐구요? 옆에서 코미는 신나서 장난감 놀이 삼매경에 빠져있답니다.
3년전 코미가 저희집에 처음 왔을때부터 그전에는 모든게 코난의 것이었지만 코미의 등장부터
코난은 모든것을 코미에게 양보했답니다.
누가 시킨것도 아니었지만 정말 코난은 코미를 위해서 간식부터 장난감까지 모든걸 양보하더군요.


저렇게 숨바꼭질 놀이를 하고 있답니다.
방에 들어가서 가끔 어지럽히고 코난이는 심술로 소변을 볼때가 있어서 방문에 이렇게 장난감통을 놓아두었지요.


양쪽 장난감통을 드나들며 혼자 신이 났습니다.
전에 글에 코미는 TV를 볼줄 안다는 글을 쓴적이 있는데 개는 색맹이라고 들었는데 희안하게 오렌지색을 좋아한답니다.


특히 오렌지색 당근종류들은 며칠이 못가서 꿰메고 꿰메고를 반복할정도로 당근사랑이 넘칩니다.
실제 당근도 너무 맛있게 먹고요. 반대로 코난은 야채를 먹진 않습니다.
둘이 개성이 너무 다르고 좋아하는 간식도 서로 틀리답니다.

코난은 잠시 코미가 화장실을 가던 밥을 먹던지 할때 짧은 순간을 이용해 장난감을 입에 물어보지만
정말 찰라의 순간에 뺏겨버리고 만답니다.

가끔 코미가 다른 방에 들어가서 잘때면 그때서야 혼자 신이나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는 하지요.
때로 코난이 불쌍하기도 하지만 자기들끼리의 서열이니 나름 존중해주어야 합니다.

코미는 식탐도 남달라 자기가 찍어놓은 간식을 코난이 쳐다보기만 해도 늑달같이 달려들어 싸움을 걸고는 하지요.
며칠전에도 정말 순식간에 싸움이 붙었는데 늘 대항하는 시늉만하던 코난이가 그날은 정말 억울했는지
제가 코미를 먼저 안아들었는데 끝까지 와서 물으려고 하더군요.

코미는 사람은 절대 물지않습니다. 그런 코미에게 제가 심하게 물린적이 있지요.
그러나 코미는 저한테 미안함도 표현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자기가 문것은 코난이었으니까요. 제가 그사이를 막는 바람에 제 손을 물게 된것이지요.


하지만 이렇게 놀고 있는 코미를 보고 있자면
그저 귀엽기만 하답니다.

늘 양쪽 장난감통사이를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며 자기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찾아냅니다.

집요한 고집은 누가 감히 따라갈 수가 없을 정도랍니다.

하두 정신없어서 장난감을 냉장고위에 올려놓기라도
하면 그걸 달라고 몇십분을 냉장고밑에서 난리를
친답니다.

그 집요함이 얼마나 심한지 결국 제가 지는 경우가 많지만
언제나 천사같이 아무생각없이 착해보이는 코미가 코난을 잡을때를 보면 저도 섬칫 무서울 정도랍니다.



자기이름을 부르면 안와도 코난이 이름을 부르면 늑달같이 달려오기도 하지요.
질투의 화신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코난은 그런게 없답니다. 어찌보면 코미가 강아지스러운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코미가 들어가서 놀던 양쪽 장난감통이랍니다.
한국도 아이들 용품이나 애견용품가격이 만만치 않겠지만 홍콩도 애견용품이 정말 비싸답니다.
인형을 너무 좋아해서 사실 대부분은 아기들 용품점에서 할인할때 사온것들이랍니다.
뽕뽕 소리나는 걸 좋아하지만 코미한테는 며칠가지 못한답니다.

한번은 한국에서 사촌들이 조카들을 데리고 왔는데 개장난감을 보고 달라고 울어대는 통에 진땀을 뺀적이 있답니다. 아무리 제가 코난 코미를 사랑해도 개들이 물고 놀던걸 아기한테 줄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어쩌면 이글을 보시고 무슨 개들한테 이런걸 사주냐는 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저한테는 아이들이니 능력만 되면 더 예쁜것들을 사주고 싶답니다. 사실 올해는 별로 사준게 없네요.
앞으로 경기도 좋아지고 살림도 나아지면 좀더 예쁜것들을 사주고 싶답니다.


코미의 지독한 장난감사랑은 쭉 계속될겁니다. 그리고 그옆엔는 늘 눈치보는 코난이 있겠지요.
그렇지만 둘다 너무 사랑스럽답니다.

고독한 코난 사진은 보너스랍니다. 사실은 식탁의자에 앉아서 뭐 먹을꺼 없나 눈치보는 사진입니다.


요며칠 글이 메인에 뜨면서 어제 처음 악플까지는 아니고 악플 비슷한것을 받게되었습니다.
저도 소심한 A형이라 ㅎㅎ 지난번에 몇몇 이웃님들께 댓글을 달면서 저도 악플한번 받아봤으면 좋겠네요.
하고 말했던게 후회스럽더군요. 사람의 생각이 다 틀리지만 상대를 알수 없는 댓글은 편하지 않았습니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싶네요. 다음달이면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듯 합니다.
이웃님들께 방문도 자주하려고 노력은 하겠지만 혹시 자주 못들려도 이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