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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살아요!!/혼자하는 독백들

슬픈그림자


nisei
nisei by jeloid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먼 산너머 나를 부르는 하늘은

오늘도 부질없는 손짓에 지치고
꿈인양 사라지는 너의 그림자
그 뒷편에 편린처럼 남아있는
잔재들이 내기억들을 아프게 하지만

정작 내가 아픈건 사랑때문이 아니야
사랑한다는 그말한마디조차
반토막이 되어 내게 되돌아올때
서글픈 사랑 외로꼬듯 내버려진
그모습이 아플뿐이지

하나가 될수 없다는 건
이미 슬픔이 아니지만
둘이라건 역시 혼자보단
외로운건가봐..
차라리..처음부터 혼자였더라면..

살아간다는 일들이

사랑에 치여,
세상에 치여,
상처받는 두려움조차
이미 오래전에 잊어버린줄만 알았는데
멀리 떨쳐버린줄만 알았는데

가끔씩 떨려오는 저밑바닥의
울음소리는 어떤 두려움때문인지
나 자신도 모르는 또다른
나의 잣대가..나를 슬프게할뿐이지
그저 따르며 산다는것조차
목마를뿐이지...

때로 거부하고 싶은 나
아니 늘 거부하고 싶은 나
그런 내가 거짓그림자하나
아닌척,행복한척,

슬프게 키우고 있을뿐이지...

                                                       

                                                                                                  2004년 어느가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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