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큰한맛으로 홍콩보내줄께!! - 매운요리 전문점 죽가장 [竹家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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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매운음식매니아인 아이미슈가 가장 사랑하는 홍콩의 식당 죽가장을 소개하고자합니다.
홍콩에서 이렇게 매운음식을 먹게 될줄은 아마 상상도 못하셨을 정도로 매운맛의 진수를
느끼실 수 있는 곳입니다.
이미 한국교민들을 비롯해 홍콩매니아들에게 잘 알려진 곳으로 한번 맛을 보면 잊을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매운맛을 자랑하는 곳이랍니다.

정말 작은 규모의 식당이지만 늘 손님이 넘쳐나는 곳으로 저녁시간에는일찍 서두르지않으면
늘 만원이라 예약은 필수랍니다.
저녁 6시부터 새벽 4시정도까지 영업을 하며 주로 해선요리위주이고 매운맛의 정도를 씨우락,쭝락,따이락 이렇게
3단계로 구분해서 오더가 가능합니다. 아이미슈는 늘 따이락으로 시켜 남은 소스에 밥이나 허판(쌀국수)를
비벼먹어야 속이 뻥하니 뚫린답니다.

자 이렇게 한글로 된 메뉴판도 있어서 오더하시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겁니다. 이곳은 제가 20년을 다닌곳인데
한국에도 비슷하게 흉내를 내서 신촌쪽에 완차이라는 식당이 몇년전에 생긴걸로 압니다.

먼저 이렇게 세팅이 되고요 데친고동을 찍어먹는 중국식 고추장(약간 시큼한 맛,주황색)과 팀졍이라고 불리는
달달한 고추장 되시겠습니다. 간장과 매운 태국고추를 썰어놓은 만능소스가 나옵니다.

제가 몬도가네는 아닌데 음식을 거의 가리는게 없는 사람이라 주위분들이 남자식성이라고 ㅎㅎㅎ 하시더군요.
조것이 무엇이냐하면 바로 돼지혀입니다. 맛납니다..ㅠㅠ 그리고 중국부추입니다.

작은 고동은 이렇게 깔끔하게 맨스팀으로 주문하실 수도 있고 매운소스로 주문도 가능합니다.
이날은 홍합과 조개등을 제일맵게로 주문했기때문에 고동은 그냥 맨스팀으로 시켰답니다.

대합조개찜입니다. 마늘소스와 당면을 올린 전형적인 중국식 스팀요리입니다. 저 위에 올려져있는 것이
일반적인 한국분들을 몸서리치게 괴롭게 만드는 빈대향의 주인공 향쵸이.임싸이라고 합니다. 고수되겠습니다.

저는 위에도 언급한바 가리는게 없어 너무 환장해주시고 먹는답니다.

중요한 시점에서 흔들려주신 매운홍합볶음입니다. 참 이넘의 수전증은 꼭 중요한 순간에 진가를 발휘합니다.
한국에서야 홍합은 포장마차의 서비스개념의 요리이지만 정말 사랑받는 완소요리입니다.

손이가요~ 손이 가! 정말 한도 끝도 없이 헉헉 거리며 저 자잘한 조개살을 비집어내며 집중하게 만드는
마약같은 매운맛입니다. 바로 조위 홍합 소스와 조개의 남은소스에 면이나 밥을 비벼 헉헉거리며 먹어주십니다.
20년전만해도 밥가져 오라해서 비벼주시면 종업원 아저씨들 쓰러지셨읍니다. 그러나 요즘은 그러려니 하시며
숟가락과 공기 가져다 주십니다. 아마 이집 아저씨들도 최소 10년들은 다 더되신분들이랍니다.
요즘은 사장님 얼굴은 코빼기도 보기 힘들답니다. 저도 한동안 이 요리 비법을 밝혀내 한국에서 식당을 차리면
대박이 날듯해 무지 사장님 꼬셔 보았는데 꿈쩍도 안하시더군요..ㅎㅎ

맥주안주로 너무 좋은 생선튀김입니다. 아주 짭짤해 주십니다.
고백하자면 이집의 가장 완소 메인요리는 매운게볶음입니다. 이날 주인공이 홍콩분이라 게보다는 새우를
좋아하신다 하셔서 왕새우로 매운볶음을 시켰는데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도 사진이 없습니다.

왜일까요? 사진이 발이 달려서 도망갔을까요?

휴...제가 밥비벼먹느라 미쳐서...사진찍는걸 깜박 한겁니다.
이넘의 식탐..떽!!!             ㅠㅠ

정말 죽가장 포스팅 하기 너무 힘든 이유가 먹느라 매번 제대로 된 사진을 못찍어서입니다.
다음번에 기회가 되면 업그레드 버전으로 다시 올려드리겠습니다..

침사츄이에서 바로 한블럭 안 조던쪽이며 비피 인터내셔날 호텔 바로 앞 블럭입니다.
새벽까지 장사를 해서 매니아들은 새벽시간에 가서 매운게요리 주문하셔서 아침 첫비행기로 한국으로
날라가시기도 하시는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만할듯합니다.
홍콩에도 비슷한 전문요리점들이 곳곳에 있습니다만 적어도 제 입맛에는 아무리 맛있다는 어떤곳도
여기보다는 아닌듯싶습니다.

마지막에는 흰죽 또는 쌀국수로 입가심상 마무리를 해주시는데 여기서 먹는 흰죽은 한국에서 드시는 일반 죽과는
정말 다른 알란미로 만든 고소한 미음같은 죽을 맛보실 수 있답니다.
죽이나 국수로 마무리하고 나면 자연스레 매운혓바닥이 진정되는 효과가 확실히 있습니다.

그런데..저같이 심하게 중독된 사람은 단련이 되서 괜찮은데 제 친구녀석은 그다음날 비행기로 한국을 갔는데
나중에 전화로 울더군요. 아침부터 시작해서 비행기 안에서도 계속 화장실을 다녔는데 거기(?) 쓰라려서
죽을 것 같다면서..ㅎㅎㅎ 근데 문제는 그래도 홍콩오면 첫마디가 오늘 저녁 죽가장가자! 입니다. ㅎㅎ
소주와 청하를 비롯한 한국술도 판매하고 있답니다.

** 홍콩에 오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꼭 한번 들려보세요. 특히 매운요리매니아라면 도전해보십시요.
제가 좀 심한 편이니 쭝락 (중간맵기)정도로 시키시면 딱 좋으실겁니다.

 사랑하는 이웃님들 추천 꼬옥 눌르고 가셔요..요즘 자꾸 깜빡하시는분들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