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홍콩에서 살아요!!/혼자하는 독백들

산(체념)




어느새 산은 내 가슴에 다가와 강을 만들고
그 강은 흘러흘러 심장을 적신다.
타들어가는 붉은 꽃잎의 선홍빛처럼
어찌할 수 없는 체념의 눈빛만으로
얼마나 아픈지..
얼마나 견뎌내고 있는지..
나는 결국 너의 아픈 눈을 외면하고 만다.
거리를 거니는 허황된 발걸음도 
어쩌지 못하는 나의 허망한 마음은
네 눈빛 마지막 끝자락을 부여잡고
끝없는 갈등, 견뎌내지 못할 아픔사이에
너를 놓지도 잡지도 못하며 그렇게
서성이고 있나보다.
넘지 못할 산은 멀리 있어 좋은 것이다.
건너지 못할 강은  아스라히 안개속에
묻혀있을때 아름다운 것이다.
둥둥 내 심장을 울리는 북소리..
난도질당한 북처럼 이젠 소리낼 수 없는..
이젠 그어떤떨림도 없는 내 심장의 소리는
텅텅 둔탁한 소리속에 방치된다.
그렇게 잊혀져가면 되는것이다.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blade runner
blade runner by LOKAOTICO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홍콩에서 살아요!! > 혼자하는 독백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지된 사랑  (21) 2009.07.22
때로는  (14) 2009.07.14
상처  (12) 2009.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