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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살아요!!/이런저런 말말말

[편견타파릴레이]-보이는게 다가 아니다. 여자라고 어리다고 냅다 반말부터?

먼저 이런 숙제를 주신 영웅전쟁님 과 Pinkwink님 께 좋은 기회를 주심에 감사의 말씀을 살포시 전합니다.


영웅전쟁님의 경로

PINKWINK님의 경로

언어는 당신의 인격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여자라고 어리다고 적당히 무시하는 편견을 버려!!


저는 홍콩에서 20년을 살아가고 있는 아이미슈 입니다.
20년의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여행업에 종사하였으니 5년간의 가이드 생활을 비롯 IMF 1년간 무역회사에 잠시 외도를
했던 부분만 빼면 여행업을 제 업으로 여기며 살아온 사람입니다.
작년 10월부터 외환위기로 결국 버티지 못하고 회사가 부도나는 상황이 되었지만 배운게 이 일뿐이라 다시 하더라도
역시 여행업을 택할 수 밖에 없더군요.

지금은 제가 그다지 어린 나이가 아닙니다.(이제 자칭 고령자^^가 되었지요)
그러나 20년 전 어린나이부터 여행업이라는 직종을 해오다보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만났을지 아마도 짐작이 되시리라 봅니다.
각계각층의 여러사람들을 일때문에도 사적으로도 이런저런 관계로 얽혀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32살의 나이에 회사를 직접 차리게 되었지만 그당시 한국사회분위기나 저희 업종의 여러문제들로 인해서
저는 사장보다는 부장타이틀을 달고  회사를 운영하게 됩니다.(모 아무나 다 사장할땐데 말이죠 ㅋㅋ)
그로부터 2,3년후에도 서울에 회사를 열면서 한국을 오고가는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홍콩에서만 있을때는 못느끼며 살았던 많은 부분들이 조금씩 거슬리고 부딪히는 부분으로 다가오더군요.

여행업도 서비스업의 일종이기때문에 사람을 상대하며 받는 스트레스는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정도 입니다.
분명히 고객이 실수하고 있는데도 제대로 대꾸도 못하고 당했던 일도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나름대로 보람도 있었고 사람을 대하는 일들이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국을 오가며 식당이든 호텔이든 술집이든 나란 사람이  왜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이건 조금....
아니 많이 무언가 잘못됐다는 생각이들정도로 조금씩 억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례 1. 사무실에서 내가 전화받으면 거의 무조건 대부분 반말한다.(여행사 여직원이라는 감으로 나이,
직위 안물어보고)
사례 2. 호텔 커피샾이던 BAR던 좋은 자리 안준다. (나중에 비싼 병술 시키면 갑자기
없는 자리가 나온다.)
사례 3. 택시타면 기사아저씨들 거의 반말반 이핑계 저핑계 간다는 건지. 안간다는건지...
(서울 지리에 내가 좀 약해서..)
사례 4. 식당이든 술집이든 술조금씩 취해가는 아저씨들 옆에 앉아있으면 정말이지 성추행을 당하는 기분이라
불쾌하기가 도를 넘어선다. 상소리를 빼면 대화가 되지 않는다는건가? (나도 할라면 한욕 한단말이다.)
사례 5. 새벽에 술집앞에 서있는 여자는 다 술집여자이고 술집여자는 함부러 대해도 되는가?
(새벽에 술집에서 친구배웅하다 어이없는 꼴당하고 경찰서에 태어나서 처음 가본 아이미슈
형사양반 하는말 법적으로 해봤자 20-30만원 벌금이니 알아서 합의하시란다.)

** 모 이정도로 예를 들자..어찌 말로 다 할수 있겠는가...


제가 만난 많은 사람중에 지금도 기억이 나는 몇몇분들이 계십니다.
다른사람같으면 그것이 하나의 약점으로 저를 질책하고 하였을 것을 아무말씀없이 미소로 답해주셨고 다독거리며
해외에서 고생이 많다 열심히 살라고 격려해주시고 가신분들입니다.
사실 그당시에는 제가 잘못한것도 몰랐답니다. 세월이 흘러 그분들의  질문했던것에 제가 엉뚱한 답을 드렸던 걸
깨달았고 이미 변명할 기회도 없어졌지만 그때 알았지요.
그분들은 벌써 알고도 저를 책망하지 않으시고 용기를 주고 가신 분들이라는 것을요.
사람때문에 상처받고 실망도 합니다.
하지만 사람때문에 힘을얻고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이 다가 아닙니다.  
어리다는 이유로 여자라는 이유로 못생겼다는 이유로 차림새가 초라하다는 이유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자기만의
이유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스스로 판단하며 편견과 선입견을 만들고 있을까요?

누구나 다 대우를 받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정작 대우를 받기위해서는 남을 대우할 줄 알아야합니다...

제가 이세상에서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이 여자가! 라는 말입니다.
네..여자가 몰 어째서요?
모 어쩌라구요?
홍콩이라는 나라는 여성의 사회참여도 높은 나라이며 직장에서도 여성상사가 많은 편입니다.
가정에서도 아니고 사회생활에서 이제는 여자가...라는 표현은 조금 사양해주셨으면 합니다.
아울러 저는 무슨 여권운동가도 아니고 남녀평등 모 이런거 주장하자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여자라는 이유하나로 그사람의 능력이나 다른것을 폄하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을뿐입니다.

서로 어우러져가는 사회.
서로 위로가 되는 사회,
서로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편견없는 세상에서요~



이정도로 글을 가늠하며,
다음 타자분들을 정해야 하는데 제가 그동안 다니며 보니 릴레이 바톤이 끊기신분들도 있고
또 이어가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저는 일단 두분한테 왔기때문에 6번 화이트레인님까지는 같은 분이셨으나 위에 두분이 틀리시기때문에
제멋대로 한쪽을 고를 수가 없었습니다. 헤서 양쪽다 3분씩을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 혹시 또 끊길수도 있고 좀더 많은분들이 참여하셨으면 하는 바램도 있기때문입니다.
저는 가능하면 한두분을 빼고는 표면에 많이 안떠오르시는 언더그라운드(?)에서 발견한 보석(?)분들에게
바톤을 넘길까 합니다.(저도 언더지만 ㅎㅎㅎ)


먼저 영웅전쟁님의 글 바톤을 받아주실 3분입니다.
1.  leebok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좋은 음악선물로 많은 봉사를 하시는 분입니다. 그저 존경스러울뿐..
2. 아이엠피터님 제게 블로그에 대한 좋은 충고를 주시는 분으로서 일본의 소식들을 전해주십니다.
    모 그다지 언더쪽은 아니시지만 요즘 미투데인지에 정신이 팔려계셔서 건져 올려야겠기에...ㅎㅎ
3. 양연님 사실 양연님은 저와 교류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그냥 저는 개인적으로 이분의 글과 사진이
좋습니다.허락도 받지 못했는데 어쩔지....그렇지만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핑크윙크님의 글 바톤을 받아주실 3분입니다. 사이에 아이미슈도 넣어주세요.ㅎㅎ
1. 앤디진님 홍콩에 살고 계시며 촉망받는 SS사의 직원으로서 ㅎㅎㅎ 저와는 다른 홍콩의 모습을
전해드립니다.
2. GYUL님  개인적으로 참 성의있는 레서피와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시는데 방문객 수에 비해서는
많은 교류는 안하시는 듯하여...언더는 아니시지만 부탁드리려 합니다.
3. 홍콩늑대님 역시 홍콩에 살고 계시지만 저도 모르는 홍콩의 트래킹 코스와 고도의 사진기술로
저와는 비교도 안되는 멋진 홍콩의 모습을 담고 있는 분이십니다.

PS, 저는 이제 영웅전쟁님과 핑크윙크님께 숙제했다고 보고 하고
다른 분들깨 부탁드리러 가야겠네요..이 릴레이는 7월 31일까지라고 합니다. 너무 급하게 안하셔도 된다는군요.

아참 그리고 한가지 편견...홍콩에 대한 편견을 버려주세요.
뻑하면 홍콩간다!! 하시는데 홍콩은 나름대로 고지식한 나라랍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