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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살아요!!/혼자하는 독백들

길들이기

sad little friend
sad little friend by sarah azavezza.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미련이 남아서도 아니었다
뒤돌아서 걸어가는 뒷모습이
허전해서만도 아니었다

슬픔이 깨닫게 하는 아련함때문도
아니었다

이별이란 단어가 주는 비애때문도
아니었다

나인것이 마냥 슬프던 날
너인것이 마냥 슬프던 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 부족함과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내 처량함이

그렇게 밀려들었을 뿐이었다

사랑한다고는 감히 말하기 싫었다

하지만...
...
...

다른 어떤말로 대처할수없는
다른 어떤이도 대신살수없는

내 삶이란것때문에 그렇게
견디고 있다는게 못견디게
그리웠다

치졸한 나락의 끝에서 겨우
부여잡고 있는 영혼의 끄트머리

너를 잃고 살아가는 내 삶의
남아있는 길들에 처절하게
혼자이고 싶다..

처절하게 길들여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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