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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생활정보

홍콩의 결혼 문화 - 웨딩골목을 돌아보다



바야흐로 결혼의 계절이 5월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신혼부부들에게는 이것저것 준비가 바쁜 시간들이겠지만 홍콩의 결혼식은 한국과는 다른점이 많답니다.

가장 큰 차이는 결혼식장이 따로 없답니다. 아마도 예식장은 한국만의 특별한 문화가 아닌지 싶습니다.
그래서 오래전 사촌동생의 결혼식장을 갔다가 이건뭐 시장터도 아니고 10분인지 15분인지 기억도 안나는 정신없는 시간들을 보내고
이건 참 아니다 싶었던 기억이 있답니다.
홍콩에는 대부분 호텔이나 중국식당등에서 결혼식을 하고 교회나 성당에서 식을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은 피로연 형식을 빌려 결혼식을 하게 된답니다.


홍콩사람들은 동거를 특별히 여기지않고 보통은 동거를 하다 결혼신고를 하고 결혼식을 올리고 시간날때 신혼여행을 가게 되니
한국같이 결혼 준비가 분주하지않은 장점은 있는듯 합니다.
어찌보면 동양적인 마인드보다는 영국의 오랜 지배에 인한 조금인 개방적인 사고방식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보통 한번의 결혼식에 드레스를 3-6번정도 갈아입는답니다.
저도 6번까지는 못본듯하나 4번정도까지는 본 기억이 있습니다.
평생 한번 가져볼 기회이니 한국이나 홍콩이나 웨딩드레스는 신부입장에서는 절로 욕심이 생기는 모양입니다.


불과 십수년전만해도 한국의 웨딩드레스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 홍콩에와서 물건을 보시고 사가시는 경우도 있고 가격도 상당히 저렴하다고
들었는데 몇년전부터 연예인 누가 어디 드레스를 입고 이런 뉴스들이 들리면서 한국에서 오히려 더 고급화 명품화가 되고 있는듯 합니다.
어찌보면 홍콩의 결혼식이 여러모로 실리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혼수의 개념도 없고 신랑이 신부집에 홍빠우(복돈)을 주고 신부를 맞게 되니 여자가 귀한 중국의 풍습과 영국의 여성우선주의가 함께 섞여
이래저래 홍콩은 틀림없는 여자의 천국이랍니다.


작년까지만해도 피부로 느껴질정도가 아니었는데 올해는 부쩍 길거리에 전단지를 돌리며 커플들을 호객하는 아주머니들을 많이 볼수 있었습니다.
침사츄이 킴벌리로드는 늘 출퇴근길에 지나게 되고 집과 불과 5분도 걸리지않는 거리이지만 이렇게 사진을 찍어볼 기회는 별로 없었던듯합니다.
주로 웨딩샵들이 모여있고 웨딩카도 세워져있어 결혼식을 앞둔 커플들에게 드레스,예복 대여와 함께 기념촬영까지 옵션으로 제공을 합니다.
호텔은 주로 따로 웨딩메뉴가 마련되어 있어  중국식의 경우 테이블당 얼마로 가격을 정하게 됩니다.
부페식은 일인당 얼마로 금액을 정하게 되지만 대부분 홍콩에서는 결혼식의 경우 중국식 메뉴를 선호하는 편이랍니다.


다음번에 홍콩의 결혼식에 참석하게 되면 결혼식 음식과 형식에 대해 다시한번 포스팅을 해봐야겠습니다.
그동안 수없는 결혼식에 참석했었는데 제가 직접 사진을 찍을 기회가 한번도 없었습니다.
이점이 오늘은 참 많이 아쉬운듯합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꼭 기회가 오겠지요 ^^

홍콩이든 한국이든 새로히 탄생하는 신혼부부들의 앞날에 부디 행운만 가득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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