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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살아요!!/혼자하는 독백들

돌려세우기



어떤 한사람을

잊어버린다는 건...
사랑했던 기억들을
저편 구석으로 밀어버린다는건...
어쩌면 그렇게
내 자신을 죽이고 있는건지도...

너를 밀어낸 자리
다른 어떤 것으로도
채울수 없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감내하지 못할 슬픔은
없을 것이라며
애써 입술을 깨물어본다

그저 막연히 기댈 어깨하나
필요했는지도
멀어져가는 세월의 저편에
아프게 떠있을 기억하나
그렇게 잊고 싶었는지도...

난 그대로 좋았다
난 그대로 ...... 행복할수 있었다...

변함없는 네가 때로 고마왔지만
변함없는 네가 때로는 아팠다

슬픔의 강가에서
강건너편의 너를 만난다
애써 불러도 언제나
그만큼의 거리에 서있는 너....
나혼자 지쳐 너를 돌려세울때
기인 그리움 하나
오랜 세월 날 괴롭힐테지만...

그래도,
널 이렇게 되돌려세워야 하는 난
아마도 오래 아파야 할 것 같다
아마도 그렇게 죽음같은 그리움을
견뎌내야 할 것 같다

세상의 무게가 어깨를 짓누를때
나는 단지 내소릴 들어줄 단 한사람이
필요했는지도...모른다

서투른 사랑...아예...
하지 말았었으면 좋았을걸...
꼬옥..닫아놓은 마음...아예...
주지 말았었으면 좋았을걸...

그럼에도...
내가 정작 두려운건
내가 이겨내지 못할 그리움이 아니라
네가 견뎌내지 못할 내 변덕스러움인걸...
때로 나도 알수없는 나...

애써 외면하는 거리에 나는 이미 내가 아니다
이미 나는 죽었다...

그리움에 목숨걸듯 그렇게 사는게 아니었다
늘 하나에만 열중하듯 그렇게 사는게 아니었다
별도 달도 버린 하늘만이 그렇게 떠있다
나도 그 하늘아래 떠돈다

내가 기다리는 새벽은 언제나 멀리 있다....
먼 새벽을 나는 골똘히 기다린다
항상,,
너무,,
믿어버린다....

당신이 나를 믿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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